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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에.. 삼성, 반도체 영업익 기여도 39%로 내려앉아

3분기 영업익 7.78조 중 반도체는 3.05조.. 3년만에 영업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절반 밑으로

화웨이 제재 등으로 IM 부문은 선방

현금성 자산은 104조9,892억원 기록





삼성전자(005930)가 메모리 반도체 시황 악화로 올 3·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5.7% 하락한 7조7,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등을 담당하는 IM 부문의 선방으로 시장 예상폭을 소폭 상회하는 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올 3·4분기에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8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달 초 잠정실적 발표 수치인 7조7,000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늘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3조500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6,500억원) 대비 4분의1 수준으로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3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대했지만 예상폭을 하회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로 내려앉았다. 반도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지난 2016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가 컸다. 삼성 반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는 D램(DDR4 8Gb 기준) 가격이 지난달 1개당 2.94달러로 전년동기(8.19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낸드플래시(128Gb MLC 기준) 가격도 지난달 4.11달러로 전년동기(5.07달러) 대비 하락했다. 삼성이 최근 힘 주고 있는 시스템LSI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제품의 판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줄었다.



삼성 측은 내년 D램 재고 정상화를 통한 수익 개선을 기대중이며 중장기 투자를 지속해 ‘진짜 실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용 시스템온칩(SoC)과 64Mp·108Mp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고, 파운드리는 EUV 5·7 나노 공정을 적용한 제품 판매 확대 및 차세대 GAA 3나노 공정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D램 1y 나노 공정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버용 고용량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선다. 또 모바일 LPDDR5 제품 생산 확대와 6세대 V낸드로의 공정 전환에 속도를 내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내년에는 1z 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제품의 안정적 양산에 주력하고 모바일 기기용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및 고대역폭메모리(HBM)2E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가동률 확대 및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1조1,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1조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일부 라인 가동률 저하에 따른 비용 증가로, 대형 디스플레이는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각각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5G 스마트폰 교체 등의 수요에 맞춰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폴더블 등 신제품군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수익 개선을 꾀한다. 또 차세대 차세대 QD디스플레이 부문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초대형·8K 초고화질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IM 사업은 ‘갤럭시 노트10’과 ‘A 시리즈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고 중저가 제품 수익성도 개선돼 전년동기(2조2,200억원) 대비 대폭 늘어난 2조9,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E 사업은 QLED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가격경쟁 심화로 전년동기(5,600억원) 대비 소폭 줄어든 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IM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량 소폭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CE사업은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각각 예상된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유럽과 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5G 등 네트워크 부문도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3분기에는 미국 달러 및 유로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직전분기와 비교해 4,000억원 가량의 환이익이 발생했다. 이번 분기 시설투자액은 6조1,000억원이며 3분기 누계로는 총 16조 8,000억원이 투자됐다. 사업별로 보면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 등에 따라 반도체에 14조원이 투자됐으며 디스플레이는 1조3,000억원을 쏟아부었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현금성 자산은 직전분기(99조3,070억원) 대비 소폭 늘어난 104조9,892억원을 기록해 100조원을 넘어섰으며 부채비율은 직전분기 대비 1%포인트 늘어난 34%를 기록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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