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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바이오벤처-스카이랩스] 반지처럼 끼면 심장상태 실시간 확인 '손가락 위 주치의'

24시간 상태 기록해 병원 전송

'CART' 부정맥 예방·관리 도와

유럽서 내년초 정식출시 전망

"심혈관질환 전반으로 기능 확대"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반지형 심장박동측정장치 ‘CART’(위)와 무선충전기(아래)


“스카이랩스는 병원 밖에 있는 만성질환자의 치료 및 진단 관리를 돕는 회사입니다. 부정맥은 전체 돌연사 원인의 90%를 차지하지만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진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CART는 반지처럼 손가락에 착용만 하면 24시간 환자의 심장 상태를 기록해 병원으로 전송합니다.”

심장질환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병원에서도 부정맥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진단하기 쉽지 않다. 카이스트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DMC 연구소에서 5G 이동통신 장비 개발에 열중하던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사진)는 심방세동 증상을 겪으며 응급실 신세를 지던 중 직접 창업에 나섰다.



이 대표가 개발한 반지형 심장 모니터링 진단기기 ‘CART’는 빛과 전류 두 가지 방식으로 심장박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전류를 이용하는 방식은 두 손을 기도하듯 기기에 붙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빛을 이용하는 방식은 단순히 착용만 하고 있어도 심장박동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손가락 끝에 광센서를 붙여 확인하는 병원의 방식과 유사한데, 이 대표는 “손가락은 얇은 만큼 끝이 아니라 반지처럼 착용해도 98~99%수준의 정확도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CART는 이렇게 수집된 심장박동 정보를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스마트폰은 이를 다시 병원으로 전송한다. 저장된 자료를 직접 병원에 가서 제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통신망을 통한 의료정보의 자동 전송을 막고 있는 국내 법 때문에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영국의 대학병원, 네덜란드의 국립병원과 협력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 초 정식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 세계에서 반지형 심전도 측정 장비는 유일한 만큼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먼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국내에서도 관련 규정이 개정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CART를 개발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편리성이다. 이 대표는 “환자들이 생각보다 부지런하지 않다”며 “임상연구 결과 암 환자도 항암제를 제때, 제대로 복용하는 경우가 드문 만큼 환자가 노력하지 않아도 쓸 수 있는 기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류를 이용한 장치 역시 두 손을 의도적으로 한 곳으로 모아야 하는데 이 같은 기능을 담은 애플워치 사용자 중 하루에 한 번이라도 두 손을 모아 심전도를 측정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랩스는 CART의 기능을 부정맥을 넘어 심부전,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전반으로 넓힐 계획이다. 유럽 뿐 아니라 미국 진출 계획도 있다. 반응도 뜨겁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의 초청을 받아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 테크놀로지’에 참가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 디지털 헬스 부문에 참가해 우승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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