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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부서가 '직접' 뽑는다...신한銀 전문인력 수시채용

IB·금융공학 등 7개 분야서

업계 최초 현업부서에 채용권

'인재채용' 진옥동 행장 의지

채용혁신 은행권 확산 주목





연말이 다가오며 올해 금융권 채용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현업 부서에 채용 권한을 위임하는 ‘비스포크(Bespoke·맞춤형)’ 수시채용을 시작한다고 발표해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은 7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전문분야의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2019년 비스포크 수시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은행(IB), 금융공학 등 해당 업무를 가장 잘 아는 것은 역시 관련 부서이므로, 그 부서 구성원에 채용권한을 줘 관련된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뽑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 있는 해당 부서가 그 업무에 맞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가장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고, 현재 부서에 있는 공백과 이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으며 그런 인재는 적시에 채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 인사팀이 아닌 현업 부서에 인사 권한을 위임해 채용을 하는 비스포크 수시채용을 실시하는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서류 전형 이후 현업 부서의 차·과장급 실무자가 분야별 특성을 감안해 응시자를 평가하는 ‘특화프로그램’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또 부서의 부부장 이상 관리자와 인사부 채용 담당자가 직무 내용 기반의 역량을 검증하는 ‘전문역량면접’을 통해 지원 분야에 대한 적합성과 전문성을 입체적으로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업 부서의 시각으로 선발된 인재는 이후 지원 부서의 직무 교육을 받고 즉시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배치될 예정이다.



이 같은 신한은행의 움직임은 은행업을 비롯한 금융분야가 갈수록 전문화하면서 인사팀의 시각으로만 채용하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알아보기 힘들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은행과 관련된 업무에 네이버가 도전장을 내밀고 카카오, 토스 등 핀테크 업체의 진출도 가속화하는 등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결국 좋은 인재를 뽑아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도 이면에는 깔려 있다. 신한은행의 새로운 채용방식이 전 은행권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신한은행이 이번에 채용하는 분야는 △투자금융 부문 IB △부동산·프로젝트금융 부문 IB △증권운용 △외환·파생 부문 금융공학 △리스크 모델링 △디지털 기획 △퇴직연금 보험계리사 등 7개다. 서류 접수는 7일부터 19일까지 신한은행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7개 분야 비스포크 채용을 시작으로 현업 부서에서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 이를 반영해 수시로 비스포크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업(業)의 특성에 맞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채용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채용이 해당 직무에 대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비 지원자에게는 “본인이 지원하는 분야의 직무 내용과 우대 조건 등을 명확히 파악하고,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소신있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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