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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탄핵조사에 볼턴 ‘노쇼’

…법원 결정시 출석 용의 있는 듯

민주, ‘펜스 부통령’ 겨냥해 증인 소환…보좌관 비공개 증언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하원에서 7일(현지시간) 증인 출석을 요청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결국 의회에 나오지 않았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조사를 진행 중인 하원은 앞서 볼턴 전 보좌관에게 이날 출석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았다.

이미 볼턴은 개인 변호사를 통해 “하원 위원회 측에 자발적으로 출석하지는 않을 것이며 소환장이 온다면 언제든지 받을 것이라고 전달했다”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다만 하원은 볼턴의 입장 표명 이후에도 소환장을 발부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볼턴 전 보좌관의 견해를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만약 연방법원이 길을 터 준다면 볼턴은 백악관의 방침에 맞서 하원 조사에서 기꺼이 증언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전·현직 관리들에게 탄핵조사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행정특권을 이유로 증인 소환이나 자료 제출 요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볼턴 밑에서 일했던 찰스 쿠퍼먼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볼턴에 앞서 하원 소환장을 발부받았지만,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쿠퍼먼은 백악관의 증언 거부 명령을 따라야 할지 의회의 소환 요구에 응해야 할지를 법원이 결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정부와 의회의 요구는 “양립할 수 없는 명령”이라며 결정이 나올 때까지 출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하원이 출석 요구한 또 다른 증인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러시아 담당 특별보좌관인 제니퍼 윌리엄스는 이날 오전 비공개 증언을 위해 출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할 당시 이를 듣고 있었던 십여 명의 관리 중 한 명이라고 WP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하원 민주당은 트럼프가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수사에 나서도록 우크라 측을 압박한 것과 관련, 펜스 부통령의 역할과 그가 무엇을 알고 있었고 언제 알았는지 등을 파악하고자 윌리엄스를 불렀다고 CNN은 전했다.

AP는 “볼턴은 ‘노쇼’(나타나지 않음)였지만,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은 의회에 나와 탄핵 조사관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하원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에게도 서한을 보내 8일 비공개 증언을 위해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는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하원은 이번 주 비공개 증언을 마무리 짓고 다음 주부터는 공개 청문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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