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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號 항해 계속?...LG 인사에 쏠린 눈

디스플레이 CEO 바뀜에 따라

전자도 세대교체 가속 전망 속

실적 양호해 체제 유지 관측도

28일 정기임원인사 단행 예정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서울경제DB




이달 말로 예정된 LG그룹 인사가 다가오면서 조성진(사진) LG전자(066570) 부회장의 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의 변화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 전자계열의 양대 축인 LG디스플레이가 선제적으로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만큼 구 회장 취임 2년 차인 올해는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도 조 부회장을 바꾸는 등 세대교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LG디스플레이와 달리 LG전자는 실적이 양호해 당분간 조 부회장 체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8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올해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조 부회장 유임 여부다. 조 부회장은 LG그룹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그는 지난 1976년 용산공고를 졸업한 후 곧바로 LG전자에 입사해 2016년 LG그룹 최초로 고졸 출신 CEO에 올랐다. 조 부회장이 CEO가 된 뒤 LG전자는 승승장구했다. LG전자의 올 3·4분기 누적매출은 46조2,45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2017년 이후 3년 연속 연간 매출이 6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LG전자의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3,340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

특히 조 부회장이 전문성을 가진 가전 부문이 신가전을 중심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면서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조 부회장은 LG전자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세탁기 ‘트윈워시’와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개발을 주도하는 등 가전 부문의 혁신을 이끌어왔다. 아울러 조 부회장이 LG전자를 상징하는 입지전적 인물이고 직원들의 신뢰가 두터운 만큼 쉽게 교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 부회장의 공이 뚜렷하지만 한계도 명확한 만큼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계속돼온 점이 뼈아프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올 3·4분기 영업손실 1,612억원을 기록하는 등 18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다. 또 최근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소프트웨어 부문의 전문성이 약하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조 부회장의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구 회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는 외부인사 영입으로 조직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혁신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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