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앞으로 공덕역과 대전역 등 거점별 철도역사 안에 벤처·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타트업라운지’를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여성벤처협회(여벤협) 등과 함께 ‘창업·벤처·중소기업인들의 일·가정 양립 및 창업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공단은 공덕역과 대전역, 센텀역, 강릉역, 익산역 등 거점별 철도역사 내에 벤처·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타트업라운지’를 내년 상반기까지 만든다. 이용하는 기업인들의 편의를 위해 사전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창업진흥원의 케이스타트업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기준으로 신설법인 규모는 10만개를 돌파했으며 최근 기술기반 창업기업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주요 역사 안에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공유 사무공간이 마련된다는 것은 혁신적인 창업생태계 조성에 반가운 마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공단은 또 여성벤처기업에 근무하는 이들을 위한 어린이집을 주요 철도역사 부지에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어린이집 설치지역은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유동인구나 소음진동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확정된다. 현재 내년에 설치가 검토되고 있는 지역은 경의선 백마역과 탄현역, 동해남부선 신해운대역 등이다. 공단은 2022년까지 총 3곳을 연다는 방침이다. 해당 어린이집 입소는 일·가정 양립과 여성 창업 촉진을 위해 여벤협의 추천을 거쳐 결정된다. 아울러 공단은 오는 2022년까지 중소기업 밀집지역 등에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상생나무 1만 그루를 심기로 약속했다. 식수 대상 지역과 위치는 공단과 여벤협, 중기부가 협의 중이다.
박미경 여벤협 회장은 “지난달 말 기준 여성벤처기업 수는 3,585개사로 여성의 기술 창업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여성벤처기업에 특화된 보육시설 확대는 여성 창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회가 시설활용과 성과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 최초의 자상한 기관에 선정된 만큼 상생협력의 선도적 역할에 더욱 매진해 나가는 한편,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성벤처기업들의 지원 폭을 넓혀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