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초 이마트가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합병해 출범시킨 쓱닷컴(SSG.COM)이 출범 초기라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4·4분기부터는 성장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초 대대적으로 쓱데이 행사를 진행했고 오는 12월에는 온라인전용 물류센터인 NEO3센터가 가동되기 때문”이라며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추가 물류센터 건설이 진행되면 이마트의 온라인 매출 성장은 가속도가 붙을 ”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매출의 증가는 당장은 수익성에 부담될 수 있지만,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틈바구니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시장에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신규 최고경영자(CEO)인 강희석 대표의 부임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하 연구원은 “강 대표의 과거 컨설턴트로 월마트 컨설팅을 담당했던 경험을 이마트에 접목시킨다면 온라인 시대에 적합한 유통업체로 변신이 가능할 것”이라며 “체질개선의 일환으로 전문점사업부나 제주 소주 등 적자 사업부의 폐점 또는 사업축소가 빨라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입금 감소 또한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이마트는 지난 10월 이마트 13개 점에 대한 자산 유동화를 통해 약 9,50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며 “확보한 자금은 자사주 매입을 위한 1,000억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차입금(운용리스 제외)은 3·4분기 말 기준 약 3조7,000억원이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