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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훈풍땐 반도체주 톱픽…'정화조'도 유망"

■ '1단계 타결' 이후 업종별 전망

반도체, 對中 수출 증가 최대 수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행진

정유·화학·조선도 저평가 해소 기대

철강은 "단기 반등""공급과잉" 분분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타결을 놓고 증시 전문가들의 ‘톱픽’은 역시 반도체 업종이었다. 글로벌 무역 회복과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 기대로 철강·화학과 화장품 등 중국 관련 산업재와 일부 소비재 등 올해 저평가된 종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000660)는 16일 전 거래일보다 0.80%(700원) 오른 8만8,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8만9,400원까지 오르면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도 이날 종가는 보합에 머물렀지만 장중 5만4,900원까지 오르며 역시 52주 신고가를 이어갔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과 관련한 가장 큰 수혜업종으로 ‘반도체’를 한목소리로 추천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완성품들의 중간재로 쓰이면서 중국향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년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역시 반도체 기업들이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한 해 반도체 경기는 나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내년에 대한 기대로 많이 올랐다”며 “서서히 밸류 부담이 생기겠지만 기대감이 생겼으니 반도체 관련 기업이 가장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 중에서도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관한 관심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타결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5.4% 오르면서 삼성전자(2.63%)보다 상대적으로 더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중국향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봤던 업종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중후장대’ 산업인 정유·화학과 조선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들은 지난해 중국에 대해 미국이 무역관세를 발효한 후 우리 증시에서 가장 성과가 부진했던 업종 중 하나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중국 관련 산업재 중 철강·석유화학 등은 그동안 저평가돼 소외됐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가 전보다 나아지면서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다만 철강 업종에 대한 의견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경기 변동성에 민감한 업종인 만큼 단기적인 반등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지만 글로벌 공급 과잉 등 구조적으로 산업이 위축된 면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적으로 중국에 수출하는 중간재 산업의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며 “철강 업종도 가능하지만 워낙 구조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간 무역갈등이 완화돼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화장품 업종의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13일 위안화는 달러당 6.9729위안으로 7위안 아래로 하락했다. 당일 중국 화장품 관련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화장품(123690)은 13일 16.7% 상승했고 코리아나(027050)도 7.03% 올랐다. 이외에도 넥스트아이(137940)(13.75%), 제이준코스메틱(4.41%), 리더스코스메틱(016100)(4.33%) 등 전통적으로 중국 관련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외에 무역갈등 완화로 중국 자동차 수요가 증가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데다 기저효과도 큰 자동차 업종, 그동안 중국 내 투자가 미뤄졌던 5G 관련 종목들도 회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는 기저효과가 큰데다 신차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 긍정적”이라며 “5G 장비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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