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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우려 배민+요기요, 소비자 부담 커지나

수수료·광고비 인상 가능성 높아

"홍보 등 전통마케팅 방식도 붕괴

관련 생태계 교란될 듯" 지적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되면서 배달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가 거세다. 이미 DH가 요기요와 배달통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배달시장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까지 한 식구가 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경쟁이 사라진 탓에 수수료와 광고비 인상에 걸림돌이 사라졌다며 피해는 자영업자뿐 아니라 가격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도 돌아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독점체제를 구축한 배달의민족이 배달 시장을 장악 해 전통 마케팅 방식 대신 배달의민족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면서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프랜차이즈 한 업계 관계자는 “점주들 사이에선 수수료 인상을 걱정하고 있다”며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경쟁하면서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경쟁을 펼쳤지만 이제는 독점 체제이기 때문에 수수료나 광고비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점주들은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서 대응할 것”이라며 “피해는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DH가 배달시장의 독점적 정보를 바탕으로 국내 신사업에 뛰어들 경우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전통 마케팅 방식의 붕괴부터 지적했다. 그는 “한 프랜차이즈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광고를 하며 노력과 비용을 지불한다”며 “독점이 구축된 배달의민족 체제에선 전통적인 방법들이 무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생 기업이라도 광고비 등을 많이 지급한다면 배달의민족 앱에서 최 상단 등에 노출 돼 소비자 평가, 업력 등이 무시된 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불확실한 정보에 노출될 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예를들어 배달의민족이 포장업에 뛰어들어 규모의 경제를 통해 피자 박스 등을 싼 가격에 공급한다고 유인을 한다면 가맹본부는 배민에 맞춰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포장박스를 싼 가격에 공급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전통적인 가맹본부와 점주 사이의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공정위원회도 독점에 따른 산업계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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