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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헤어·피부관리사 등 개인사업자 한곳에...미용실도 '공유경제' 붐

미용사 시술·운영사는 마케팅 지원

세븐에비뉴 한국에 첫선후 확산

포레스트·쉐어스팟도 신년 오픈

공유미용실 형태로 운영되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레스트 역삼점 내부 모습/사진제공=아카이브코퍼레이션




내년 초 결혼을 앞둔 최민희(가명)씨는 피부관리와 헤어 펌, 속눈썹 연장 등 뷰티 시술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롱 ‘포레스트’를 방문했다. 이날 자신의 스타일 상담을 해준 헤어디자이너부터 에스테틱 관리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개인사업자’였지만 하나의 공간 안에 모여 일한다는 게 특이했다. 이른바 공유 미용실이다. 최 씨는 “일반 매장 대비 설비는 더 좋고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케어를 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유오피스의 영역이 일반 사무실에서 주방으로, 다시 헤어숍(미용실)으로 확장되고 있다. 차홍, 준오헤어, 박승철 같은 프랜차이즈 또는 개인이 창업한 로컬 매장으로 양분됐던 한국 미용업계에 ‘공유미용실’이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공유미용실 개념을 한국에 처음 선보인 곳은 세븐에비뉴. 지난 2016년 경기 부천점을 시작으로 수도권에 4개 점포를 보유한 이곳은 헤어디자이너가 시술할 수 있는 공간을 1년씩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입주한 헤어디자이너는 매출의 최대 70%가량을 가져간다. 시술 시 필요한 약품도 도매가 구입이 가능해 개별적으로 매장을 열었을 때보다 수익이 높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세븐에비뉴 운영사인 온달촌평강마을은 수십 년 미용업에 종사한 헤어디자이너 출신 심재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세븐에비뉴 관계자는 “과거에는 프랜차이즈 간판이 미용실 선택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헤어디자이너가 기준”이라며 “공유미용실이 이러한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초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여는 퓨처살롱의 쉐어스팟 내부 모습/사진제공=퓨처살롱


포레스트(아카이브코퍼레이션), 쉐어스팟(퓨처살롱) 등도 내년 1월 정식 오픈한다. 프라이빗 살롱 개념을 더한 포레스트는 호텔급 설비에 헤어숍부터 에스테틱 등 전문가 12명이 각각 1인 사업자로 입주해있다. 시술하는 공간은 방으로 분리돼있는 것도 특징이다. 포레스트는 뷰티클러스터 지역이라 할 서울 서초동, 논현동, 압구정동에 지점을 확장할 계획. 살롱의 본래 의미를 살려 멤버십 고객을 위해 독서나 꽃꽂이, 뷰티원데이 클럽도 운영한다. 권영훈 아카이브코퍼레이션 이사는 “공유 미용실 성패는 실력있는 헤어디자이너 확보에 달렸다”며 “포레스트는 입주 헤어디자이너를 위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마케팅 지원, 고객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를 결합해 헤어 디자이너의 감에만 의존했던 과거와 다른 공유미용실을 소개하는 곳도 있다.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에서 출발한 퓨처살롱의 쉐어스팟이 그런 사례다. 고객 예약에서 데이터베이스(DB)관리, 시술정보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여기에 기반한 숍 운영이 강점. 가령 고객 데이터가 쌓이면 ‘내 곱슬머리 퍼머 제일 잘하는 디자이너를 찾아달라’는 요구에 특정 헤어디자이너를 바로 연결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포부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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