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기업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성남시, 기업 하기 가장 좋은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갖춘 곳은 경기 남양주시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8개 지자체와 기업 8,800여개를 대상으로 한 ‘2019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성남시는 문제 환경에 처한 기업들에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며 올해 75.9점(100점 만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성남시에 위치한 56개의 드론 업체가 ‘서울공항’ 관제권 문제로 시험비행을 할 수 없다고 하자 성남시는 국토부·공군 등과 협의해 전국 최초로 관제공역 내 드론 시험비행장을 조성했다.
혁신경쟁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서는 올 한 해에만 10여개의 혁신제품이 출시됐다. 신장·간 등 인체 장기의 크기를 인공지능(AI)으로 측정하는 서비스, AI를 활용한 이미지 변경 솔루션, 와이어리스 기술을 활용한 주방시설, 유리에 부착 가능한 투명디스플레이 모듈 등이다.
이어 ‘민원처리 시스템 평가’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둔 세종특별자치시(75.3점)가 2위를 기록했고 3~5위는 경기 파주시(74.8점), 부산 강서구(74.6점), 대구 북구(74.3점)가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체감도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159계단 올라선 ‘경북 군위군’이 뽑혔다. 군위군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114억원을 긴급수혈하고 찾아가는 정책설명회를 통해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한국규제학회와 공동으로 조사한 경제활동 친화성 전국 평균점수는 81.2점으로 지난해(82.7점)보다 소폭 떨어졌다. 다만 공무원들이 적극적인 행정을 한 남양주시는 90.8점을 받으며 지난해에 이어 경제활동 친화성 1위를 차지했다.
남양주시는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의 요청에 따라 산업단지 계획을 변경하고 공장 밀집지역에 상수도 설치공사를 단행하는 등 지역의 기업 애로사항 139건 중 128건을 해결했다.
뒤이어 경기도 이천시(90.6점), 경남 하동군(90점), 전북 익산시(89.3점), 전북 완주군(88.3점) 등이 2~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경제활동 친화성이 가장 크게 개선된 곳은 ‘경북 성주군(214위→118위)’이었다. 성주군은 3D프린터 핵심부품인 ‘3D 필라멘트’의 분류코드가 없어 조달시장에 참여하지 못한 기업을 위해 국조실조달청에 요청해 분류코드를 신설했다. 또 군비 23억원을 투입해 성주2일반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의 교통 효율성을 높였다.
대한상의는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 결과가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며 “지자체들 간 경쟁으로 행정은 간편해지고 법체계도 기업 친화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상향 평준화로 신기술·신제품 등 혁신제품 출시 유무에서 순위가 엇갈렸다”며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공무원의 밀착지원 등도 성패를 가른 요소”라고 덧붙였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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