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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설에 말 아꼈지만…

투자유치 등 유리해 분사 유력





LG화학(051910)이 전기차 배터리를 담당하는 전지사업본부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LG화학 내외부에서 지난 2010년부터 분사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만큼 조만간 최고경영진에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24일 “전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를 분사할 경우 투자 유치 등 경영 면에서 더 유리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LG화학에는 업종 성격이 다른 석유·화학, 전지, 생명과학 등 다양한 사업부가 존재하는 만큼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내년 초 중국 난징 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고 내년 중순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신규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LG화학 배터리 사업의 매출 또한 급증해 자생력이 커진 점도 분사에 무게를 싣고 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4조4,421억원에서 올해 5조8,697억원까지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21.2%에서 올해 27.7%까지 커졌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 비중을 오는 2024년 5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LG화학 주주들이 분사에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배터리 사업의 적자를 수년간 석유화학 등 다른 사업부에서 메워왔다는 점에서 내부 반발 또한 예상된다.

LG화학은 과거에도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경험이 있다. 2001년 LG화학 생활화학 분야에서 분사한 LG생활건강은 여러 인수합병(M&A)을 거쳐 현재 업계 1위로 성장했다. 2002년에는 제약·바이오 사업을 LG생명과학으로 독립시켰으나 2016년 분사 14년 만에 다시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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