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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공모주 투자 키워드는 '소부장'..."올해도 흐름 이어진다"

[머니+]

공모가 대비 2배 급등 종목 등

작년 20개기업 평균 14.1%↑

힘빠진 바이오주와는 대조적

과열조짐에 옥석가리기 필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었다. 공모가 대비 2배 가까이 주가가 급등한 곳도 있고 글로벌 제조업체에 대한 납품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공모주 투자에서도 소부장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66곳 업체 중 소부장 관련 기업 20곳은 평균 14.1%(공모가 대비 이달 2일 종가 기준)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피가 7.67% 오르고 코스닥은 오히려 0.86%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상승률이라는 평가다. 특히 바이오주가 큰 힘을 못 쓴 것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업종별로 보면 이런 모습이 더욱 도드라진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메탈라이프(327260)였다. 메탈라이프는 24일 상장했는데 이달 2일 종가 2만8,200원을 기록해 공모가(1만3,000원) 대비 116% 상승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메탈라이프는 통신용·레이저용·군수용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를 생산하는 업체로 모기업인 RFHIC와 미국 CREE에 납품하고 있다. 소부장 상장을 패스트트랙 1호 기업으로 수요 예측에서 올해 최고인 1,290대 1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2차 전지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아이티엠반도체(084850)도 기대주도 평가받는다. 11월 6일 코스닥에 공모가는 5,200원에 상장했는데 2일 종가(2만8,200원) 기준으로 63% 올랐다. NICE 그룹 계열사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2차전지 보호회로 업체다. 2차전지 배터리의 사용 가능 여부, 안전성, 신뢰성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부품을 만든다. 애플 ‘에어팟 프로’에 관련 제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2차 전지 관련 전자 소재 업체 천보(278280) 역시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장 후 이달 2일까지 58.2% 상승했다. 정밀화학·전자소재 업체로 액정표시장치(LCD) 식각액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반도체 공정 소재 등을 만든다. 최근 LCD 시황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 전망에 주가에도 훈풍이 분다. 이 밖에도 반도체 관련주인 라온피플(300120)(43.2%)과 라닉스(317120)(22%), 전자부품 아모그린텍(30.8%)도 강세다.



전문가들은 올해 공모주 투자도 소부장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소부장 경쟁력 강화대책을 추진하면서 직접 지원과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늘어남에 따라 자금유입이 이뤄지며 이들 기업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도기연·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기업들이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서남·서울바이오시스 등은 예비심사를 통과해 공모를 준비 중이다. 발행시장에서 달라진 소부장 기업에 대한 평가로 자금조달뿐 아니라 투자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으면 자연스럽게 소부장 업종에 대한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주도로 출시됐다가 코스닥 증시 부진이 겹치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코스닥벤처펀드와 유사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의 붐이 정부 정책 주도로 진행되면서 과열된 면이 있었다”며 “소부장 기업 투자 역시 유행이 끝날 수 있고 실제로 국내외 기업에 납품해 실적이 나는지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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