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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아마존 알렉사와 손잡는다 [CES 2020]

북미 시장 진출 위해 아마존 AI스피커와 협력 검토

서드파티 인증 후 알렉사 소프트웨어 탑재

북미 진출에 카카오미니 대신 알렉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 전시관 내 카카오IX 부스 모습. /박호현기자




카카오(035720)의 스마트홈 기기들에 아마존 알렉사가 탑재될 전망이다.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결정인데 자사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대신 보다 이미 시장 선도 주자인 알렉사를 발판으로 스마트홈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IX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에 참석해 아마존과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이날 시작된 CES 행사에선 사물인터넷(IoT) 홈케어 기기 ‘카카오프렌즈 홈킷을 공개했다. 홈킷은 스마트 체중계, 공기청정기, 가습기, 알람, 센서, 체온계 등 총 7종이다.

북미 진출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아마존과 논의 중이다. 카카오프렌즈의 스마트 기기들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있어야 하는데 카카오가 가진 AI스피커 ‘카카오미니’가 아닌 북미 1위 사업자인 아마존 알렉사와 손을 잡는 것이다. 카카오IX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 홈킷이 아마존 알렉사의 ‘서드파티’ 인증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증을 받으면 아마존 알렉사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카카오프렌즈 홈킷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가습기, 체중계, 센서 등 스마트홈 기기의 중심 역할을 하는 데 AI스피커가 매우 중요한데 카카오는 자사의 카카오미니 대신 북미 시장을 위해 아마존 알렉사를 선택한 것이다.



카카오IX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 전시관에서 카카오프렌즈 홈킷 체중계를 전시 중이다. /박호현기자


카카오가 이례적으로 CES에 참석한 것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카카오IX는 올해 안으로 카카오프렌즈 오프라인 정식 매장을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가 국내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북미 시장에서도 카카오프렌즈의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IX는 최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디자이너 편집숍 ‘에이랜드 뉴욕 브루클린’에 입점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캐릭터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북미뿐 아니라 일본, 홍콩 등에도 자회사를 세워 카카오프렌즈 IP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매출 역시 2015년 103억원에서 지난해 1,05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라스베이거스=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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