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강국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도체 고급 인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 말 기준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DS부문의 임직원 수가 4만 9,076명으로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3,019명이 늘어 전 사업부 중에서 가장 많은 인력이 충원됐다. 또한 SK하이닉스는 2018년 말 기준 전체 임직원 수가 2만 5,972명으로 전년 대비 2,560명 증가해 1년 전(1,158명 증가)에 비해 임직원 수 증가폭이 두 배 이상 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메모리반도체뿐만 아니라 파운드리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우수 인재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도 공채와 수시 경력직 채용을 통해 반도체 인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는 오는 20일까지 메모리반도체 부문 연구개발(R&D) 인력 확보를 위해 고급 연구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PHY, SOC, H/W 및 S/W Security 등이며, 박사학위 소지자 또는 2020~2021년 박사학위 취득 예정자, 석사학위 소지자로 4년 이상 경력 보유자, 학사학위 소지자로 6년 이상 경력 보유자 등이 지원 가능하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매년 공채를 통해 반도체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공채는 매년 봄, 가을 1년에 두 번 진행된다.
SK하이닉스도 수시와 공채를 통해 상시적으로 반도체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상하반기로 나눠 일년에 두 차례 공채를 진행하며, 채용 전형은 3월~6월, 9월~12월에 진행된다. 채용은 서류전형, SKCT(필기전형), 면접전형, 건강검진 까지 총 4단계를 거쳐 진행되며, 직무 면접의 경우 학사는 본인이 지원한 직무 기반으로 반도체 관련 기본 문제가 출제되며 해당 문제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또 석/박사의 경우 본인의 연구 주제를 발표하고 질의응답 형식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전공 관련 지식이 풍부하고 잠재력 있는 인재를 선발 하고자 한다”며 “특히 면접 전형에서는 반도체 및 전공 관련 지식들에 대해서 문제가 출제가 되는 만큼 사전에 관련 지식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공부를 해오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또한 “반도체 업무의 특성상 혼자 일을 하는 것 보다 팀 단위로 협업을 굉장히 많이 하기 때문에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 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이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ASML코리아, NXP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한국에서 채용을 진행하는 만큼 반도체 관련 채용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지난달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만난 세계 1위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노광 장비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유능한 인재 영입을 꼽았다. 실제 현재 전 세계적으로 2만 3,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ASML은 2017년 전 세계적으로 2,500여명을 고용한 데 이어 2018년에는 4,000여명을 채용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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