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는 최근 문제가 된 ‘에코제네시스’ 기저귀에 대해 지금까지 해당 제품을 산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환불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코제네시스 기저귀는 수입 고가품이다. 제품 수입사 밴스랜드코리아는 ‘영국 기술력으로 만든 자연친화적 기저귀’임을 내세워 이 제품을 마켓컬리를 비롯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했다. 에코제네시스 영국 본사는 지난 2005년 설립됐고 국내 판매는 2010년부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마켓컬리에서 이 제품을 산 한 소비자가 제조사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회사 책임자 소개에 엉뚱하게도 미국 가수 겸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전직 피겨 스타 미셸 콴 얼굴이 올라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여기에 안전 관련 인증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점이 보도되면서 이번 일이 일파만파로 커진 상태다.
마켓컬리 측은 “해당 상품은 안전에 관련된 증빙 서류를 검토한 후 입점시켰고 이번 사태 이후 인해 재검토한 결과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KC 인증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안정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며 현재까지도 상품의 안정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켓컬리는 해당 제품 영국 본사의 홈페이지 관리와 해외 인증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 마켓컬리 측은 “영국 본사 홈페이지 이미지 도용 및 1년 단위로 갱신해야 하는 오코텍스 인증 미갱신 등 문제사항에 대해 수입 판매사인 ‘㈜밴스랜드코리아’를 통해 영국 본사에 확인한 결과 관련 사안에 문제가 있다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마켓컬리는 지금까지 팔린 에코제네시스 제품 전체에 대해 환불한 것은 물론 더 이상 해당 상품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켓컬리 측은 “유아 상품의 특성상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면서 “브랜드 신뢰도가 곧 상품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현재까지 마켓컬리를 통해 판매된 에코제네시스 기저귀는 3,000개 정도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마켓컬리를 믿고 구매해 주신 고객들에게 우려와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더욱 깐깐하게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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