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020000)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과 ‘시스템옴므’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쇼인 파리 패션위크에 3회 연속 참가하는 한편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맞춤형 제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2020년 F/W 파리 패션위크’에 시스템과 시스템옴므가 동반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토종 패션브랜드로는 최초로 한섬의 남녀 패션 브랜드가 3회 연속 참가하는 것이다.
한섬은 오는 16일 파리 16구에 위치한 복합예술문화 공간인 ‘팔래드 도쿄’에서 시스템·시스템옴므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연다. 오는 23일까지 프랑스 마레지구에 위치한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에서 쇼룸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0여 개국의 패션업계 관계자 및 바이어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스템과 시스템옴므의 2020년 F/W 시즌 콘셉트는 ‘뉴 오더(NEW ORDER)’다. 한섬은 지난 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영국 밴드 ‘뉴 오더’의 새로운 시도 등에 영감을 받아 이번 시즌 콘셉트를 정했다.
해외 수출용 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GCD)’ 제도도 도입했다. 기존에는 남녀 복종별로 별도의 디자인팀을 꾸렸지만, 앞으로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시스템·시스템옴므 에디션을 선보인다.
파리에 이어 뉴욕, 상해 패션위크 등 글로벌 패션 행사에도 참가한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해 파리 및 상해 패션위크를 통해 15개국에 도매 형태로 수출된 시스템·시스템옴므 제품은 대부분 현지에서 완판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프레젠테이션 전부터 각국의 유명 백화점 패션 바이어로부터 팝업스토어 오픈 제의를 받는 등 올해도 수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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