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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가 1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장재훈(왼쪽부터)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 사장, 이원희 사장,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 부사장, 이상엽 디자인센터장 전무가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고양=권욱기자




15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네시스의 첫 SUV ‘GV80’ 공식 출시행사에서 알버트 비어만(가운데)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이 내외신 기자들에게 성능과 디자인 등을 설명하고 있다. /고양=권욱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이 베일을 벗었다. 기본 가격은 6,580만원부터다. 제네시스는 GV80의 올해 판매 목표를 2만4,000대로 잡았지만 출시 첫날부터 1만5,000여대가 팔리며 일찌감치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5일 제네시스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GV80 3.0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GV80은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 기반 대형 SUV다. 플래그십 세단인 G90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를 이끌어갈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GV80 3.0 디젤 모델을 시작으로 가솔린 2.5 터보와 3.5 터보를 올해 내놓을 계획이다. 이날 선보인 디젤 모델 가격은 옵션 등 선택 사양에 따라 최대 8,970만원에 이른다.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GLE’와 BMW ‘X5’는 1억원대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글로벌 톱 브랜드로 만들려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야심작이다.



GV80은 제네시스의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 안착 여부를 판단할 가늠자다. 앞서 제네시스는 오는 2021년까지 신형 세단 3종과 SUV 3종 총 6종의 라인업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GV80은 그 첫 결과물이다. 시작은 합격점이다. 출시 첫날인 이날 GV80은 약 1만5,000대가 팔렸다. 단 하루 만에 연간 판매 목표를 절반가량 달성한 것이다.

GV80은 정 수석부회장의 프리미엄 브랜드 공략 의지가 담긴 차량이기도 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제네시스는 중국·유럽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올해 출시되는 SUV 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GV80을 필두로 제네시스는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지난 몇 년간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소비 시장이 급속히 성숙하며 그동안 ‘가성비’로 승부수를 걸었던 현대차의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V80을 통해 눈이 높아진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유럽 시장은 지난 2015년 문을 두드렸다가 3년 만인 2018년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재진출하는 것이다. 제네시스는 GV80이 유럽 시장에서 겪은 상처를 설욕할 모델로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SUV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GV80의 현지 반응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GV80은 올여름부터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또 올해 중 GV80보다 작은 SUV ‘GV70’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제네시스 전기차도 선보인다.

2015년 11월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벤츠와 BMW·아우디·렉서스 등이 장악한 고급차 시장에 대한 현대차의 도전이었다. 제네시스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새 모델을 내놓으며 G90과 G80·G70 등 세단 세 종류로 구성된 현재 라인업에 GV80 출시로 세단과 SUV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꾸준하게 인지도를 높여왔지만 아직은 글로벌 경쟁에서는 뒤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간 판매량의 70%가 여전히 내수 시장에서 소비되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별도 브랜드로 독립할 준비를 하고 있고 호주와 미국 등에 별도 전시장도 꾸준히 만들고 있다.

1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네시스는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의 공식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이날 공개된 GV80은 프리미엄 SUV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f·m의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은 거대한 차체를 끌기에 충분한 성능이다. ‘두 줄’로 요약되는 GV80의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GV80 전면부에는 좌우 각 2개씩 박힌 일자형 쿼드램프로 ‘두 줄’을 형상화했다. 또 측면 디자인에도 ‘두 줄’의 캐릭터 라인을 넣어 제네시스의 개성을 강조했다. 최신 기술도 총동원됐다. 실내 정숙성을 높일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됐다. 운전자 주행 성향을 GV80이 학습해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맞춰 자율주행하는 ‘운전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다. 인테리어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과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 보조기술(HDA II),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차량 내 간편결제 기술인 제네시스 카페이, 음성인식 기술 등의 사양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번 HDA II의 특징은 방향지시등만 켜도 차량이 알아서 차선 변경을 하는 점이다. 또 반자율 주행 시 근거리에서 끼어드는 차량을 인식해 미리 속도를 줄여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AR 내비게이션은 차량 전면 카메라를 통해 실제 주행 영상 위에 가상의 안내선을 표시해 보다 쉽게 길을 찾도록 하는 기능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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