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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인니 국영기업과 손잡고 ‘바탐섬 공항개발’ 수주 나선다

5,400억원 규모 ‘바탐 항나딤공항 투자개발사업’ 목표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바탐 항나딤 공항 투자개발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 체결식’에서 구본환(가운데)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현지 공기업 대표들과 협약을 체결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국영기업과 손잡고 5,400억원 규모의 바탐섬 공항개발사업 수주에 나선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3일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국영 건설사 위자야 카르야(WIKA)와 ‘바탐 항나딤공항 투자개발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바탐섬은 빈탄섬과 함께 싱가포르에 인접해있다. 바탐섬 항나딤공항은 현재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이 각각 1동씩 있고, 8개 항공사에서 23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2018년 기준으로 여객 562만명이 이용했다.

인도네시아 바탐 경제자유구역청은 여객터미널 확장과 개보수, 공항운영과 시설유지보수 관리를 35년 동안 일괄적으로 맡을 업체를 선정하겠다며 민관협력 투자개발사업(PPP) 형식으로 작년 5월 국제경쟁 입찰에 부쳤다. 7개 컨소시엄이 이번 입찰에 참여 중이며, 인천공항공사는 인니 제1공항공사·위자야 카르야와 팀을 이뤘다.



인니 제1공항공사는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기업으로, 발리공항 등 인도네시아 14개 공항을 운영한다. 위자야 카르야는 인도네시아 전체 도로의 38%, 발전소의 21%를 시공한 곳이다. 컨소시엄은 3월 31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며, 5월 4일이 최종 낙찰자 발표, 6월 30일에 실시협약이 체결된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중동, 아시아, 동유럽 등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국내기업과 동반 진출을 추진함으로써 국가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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