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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상장 기대감 커지는 호텔롯데, 회사채 수요예측 1.2兆 뭉칫돈





호텔롯데가 올해 첫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우량등급에 힘입어 1조1,9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1,9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사전청약에서 6배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으며 최대 4,000억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1,000억원 규모로 모집한 3년물에는 5,900억원이 들어왔으며 5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는 4,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장기물인 10년물(500억)에도 1,7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AA의 우량한 신용등급으로 기관들의 투자 수요를 넉넉히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면세사업 축소 이후 영업수익성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도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2.9%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3·4분기 기준 5.2%로 상승했다.

최근 신격호 롯데그룹회장이 별세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올해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동빈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PO가 성사되면 호텔롯데의 재무지표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호텔롯데의 지난해 3·4분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8조1,000억원 수준이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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