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강남·판교 ‘테크 NBA·챔피언스리그’ 뜬다

스타트업 네트워크 온라인 '페북' 중심서

오프라인 '운동'으로 대세 이동

스타트업 농구 모임 SBA 단체사진. /사진제공=SBA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기반 기업들이 늘어나도 ‘조선시대’와 달라지지 않는 사업의 본질이 있다. 바로 인맥이다. 이들 첨단 스타트업도 이른바 ‘네트워킹’을 위해 다양한 운동 모임을 만들고 있다. 그간 페이스북 등 온라인 기반 소통에서 실제 몸싸움까지 하는 오프라인 모임도 확대되며 스타트업만의 ‘리그’가 형성 중인 것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남과 판교 소재 스타트업들의 운동 모임 규모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운동 모임은 농구팀인 SBA(Startup Basketball Association)으로 올해 3년 차다. 류준우 보맵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와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미스터홈즈, 굿닥 등 주요 스타트업들의 대표와 임직원들이 있다. 최근엔 신현성 티몬 의장이 SBA 가입 원서를 내는 등 ‘리그’ 규모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SBA의 한 인사는 “농구는 5명이 뛰는 경기인데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 대기 숫자가 있을 정도”라며 “규모가 커진 만큼 체계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기존 정회원 말고도 게스트를 받아 단발성으로 선수로 뛰는 사람들도 있다.

현재까지 선수들 숫자만 30여명 가량 된다. 참여 인원이 많아 두 팀으로 나눠 경기를 한다. 2주 간격으로 서초구민센터 등 강남과 판교와 가까운 장소를 빌려 농구를 한다.



축구모임도 있다. 이름은 ‘슛타트업’. 여기도 조정호 식권대장 대표, 정범윤 다노 대표 등 유명 스타트업 대표들이 선수로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벤처캐피탈(VC) 심사역도 있는데 슛타트업엔 롯데엑셀러레이터,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심사역도 스타트업 대표, 임직원들과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 모임의 한 선수는 “농구든 축구든 중복 멤버들이 많다”며 “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농구든 축구든 가리지 않고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근과 주말근무의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푸는 것도 있는데 네트워킹에 따라 서로 더 돕고 시너지를 내는 부분도 생긴다. SBA에서는 한 VC 심사역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창업을 했는데 같이 운동을 하던 다른 선수가 엔젤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격무에 시달리는 스타트업 인사들은 보통 자기 분야에만 몰두해 다른 산업의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을 통한 네트워킹으로 다른 업계의 소식과 의견을 교환하며 다양성을 높인다.

운동 모임의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단순 온라인상 페이스북 친구에 비해 운동 모임의 연결 관계는 훨씬 단단한 걸 느낀다”며 “운동 말고도 협업, 투자, 정보 교류도 페이스북 관계에 비해 훨씬 활발한 것을 몸소 느낀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