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톱10’으로 새해를 열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9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4위로 4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포함해 2승을 올린 그는 여덟 번이나 우승한 토리파인스에서 새해 일정을 시작했다. 우즈는 2주간 휴식 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1승만 보태면 PGA 투어 통산 최다 우승(83승) 기록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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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주 CJ컵 준우승자인 마크 리슈먼(호주)이 7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역전 우승(15언더파)했다. 상금은 135만달러(약 15억7,000만원). PGA 투어 통산 5승째다. 단독 선두였던 욘 람(스페인)은 1타 차 2위로 물러났다. 3타 차 공동 3위로 나선 강성훈은 2타를 잃어 7언더파 공동 16위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물로 보내는 바람에 2타를 잃고 톱10에 실패했다.
한편 친구이자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을 경기 직후 접한 우즈는 “믿을 수 없는 비극”이라며 “나는 경기 준비에 있어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스타일인데 코비도 그랬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아주 비슷했다”고 돌아봤다. 우즈는 “그의 가족이 겪고 있을 슬픔이 상상조차 안 된다”며 “한순간에 잃을지 모르는 게 생명인 만큼 모든 순간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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