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우한 폐렴 공포에 호텔들 ‘울상’...“춘제 특수 물건너가”

中인센티브 관광 줄줄이 취소

국내 호캉스 수요도 따라 감소

호텔들 열 탐지기·소독제 비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여행객들과 외국인들이 검역소에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국내에서도 확산하면서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 특수를 기대하던 국내 호텔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에 반짝 증가하던 중국 인센티브 관광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고 내국인들의 호캉스 예약 취소도 이어지면서 특수를 기대하던 업계가 된서리를 맞았다.

28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중국 우한 폐렴의 불똥이 국내 호텔업계에 튀고 있다. 춘제 특수를 기대했던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관광공사는 자사가 유치할 예정이었던 다음 달 중국인 단체관광 방한 일정이 중국 정부의 해외 단체여행 금지 조치에 따라 전면 취소됐다고 밝혔다. 공사를 통해 다음 달 중 한국을 방문하려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22개 팀, 2,500명 규모다.

공사가 겨울방학을 맞아 유치한 중국 초·중등생 수학여행 단체 방한도 중단됐다. 수학여행으로 유치한 인원 3,500명 중 대다수는 관광을 마쳤으나, 이달 말일과 내달 1일 입국 예정이던 2개 팀 283명의 방문은 취소됐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수학여행 관광객 중 대규모 방문은 이달 22일 출국팀을 기점으로 거의 다 마무리된 상태”라며 “그러나 아직 방한하지 못한 팀들은 취소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설인 춘제와 맞물리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던 호텔업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심리적 불안으로 내국인 고객들의 예약 취소도 이어지고 있어 특수는 커녕 갈수록 손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이나 인천, 제주 등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려던 고객들이 우한 폐렴 이유를 들어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 제주에서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유명한 한 호텔은 다음 달 내국인 예약이 약 15% 취소된 상태다.

이에 주요 호텔들은 고객들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우한 폐렴 확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호텔은 이달 24일부터 국내외 전 호텔에 우한 폐렴과 관련한 대응 수칙을 전달했고, 비접촉식 체온계와 열화상 카메라 등을 설치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과 고객 손 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하고, 수시로 소독작업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위기 경보에 따라 대응 시스템을 구축 중인 신라호텔도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열 감지 카메라를 프런트 데스크에 비치하고, 공용 화장실 등 장소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또 마스크를 구비해 고객 요청 시 제공 중이다.

파르나스 호텔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연휴 기간부터 열 화상 카메라를 운용하고, 손소독제·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호텔 내 비치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도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고객 접객 등 업무를 보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드 이후 급감했던 중국인 여행객이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악재를 만났다”면서 “오는 중국인을 막을 수도 없는데 한국 고객들의 취소도 잇따르고 있어 울고 싶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