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액 5조7,173억원, 영업이익 2,959억원을 달성해 2018년 대비 각각 21.3%, 41.5%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순이익은 1,694억원으로 53.6% 늘었다. 호텔신라의 연간 매출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면세점 부문에서만 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440억원, 7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분기별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순이익은 380억원으로 집계됐다.
호텔신라는 이번 최대 실적이 세계 최대 화장품·향수 면세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철저한 시장분석과 신규 사업모델로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신라호텔·제주신라호텔·신라스테이 등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투자업계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과 대형 보따리상(다이공)의 구매에 힘입어 면세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 이슈로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대형 보따리상에 기반한 매출과 강해진 체력으로 호텔신라가 메르스 때와 같은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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