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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에스파워, 삼천리 등에 업고 첫 공모채 인기몰이

첫 회사채 발행에 투자수요 3배 몰려

삼천리 지급보증으로 신용등급 A+ → AA+





에스파워가 첫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000억원 규모로 모집한 사전청약에 3배의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금융비용 절감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됐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파워는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9,0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주관업무를 맡았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1,0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3년물에 3,700억원이 몰렸다. 5년물(800억원)과 7년물(500억원)에는 각각 2,300억원, 1,4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으며 10년물(700억원)에는 1,600억원의 자금이 쏟아졌다.



최대주주인 삼천리(004690)의 지급보증을 받아 신용등급을 높인 영향이 컸다. 에스파워의 기업신용등급은 A+다. 통상적으로 기업신용등급과 회사채 평정 등급이 동일하기 때문에 에스파워의 회사채는 A+ 수준이다. 그러나 회사채 최초 발행인데다 최근 우량등급에 쏠리는 투자심리를 고려했다. 결국 자체 신용도보다 세 노치 높은 AA+ 채권을 발행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번 발행하는 공모채는 기존 PF차입금을 조기상환하는데 이용된다. 에스파워가 보유한 PF차입금 금리는 4.3% 수준이다. 그러나 10년물 기준 2%대 초반에 발행 금리가 결정되면서 금융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당초 계획보다 자금이 몰리면서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에스파워는 안산 시화멀티테크노밸리 내 총 834메가와트(MW) 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민자발전소다. 2014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운전을 개시했으며 생산된 전력은 전량 전력거래소에, 열은 안산도시개발에 판매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삼천리(51%)이며 나머지 지분(49%)는 한국남동발전이 들고 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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