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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쌀 때"...지분율 늘리는 GS·LS 등 오너 일가

허세홍 대표 등 GS그룹 4명 63억대

LS그룹은 구자은 회장 등 8명 매수

지난 3일 신저가...반등 이어질지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하락장이 이어졌던 설 연휴 이후 GS(078930)·LS 등 주요 상장사의 오너 일가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 지분율을 높였다. 최근 증시가 하락장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나란히 신저가로 추락했던 해당 종목들의 반등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는 3~4일(체결일 기준) GS 주식 8만1,900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입 금액은 해당 기간 종가 기준으로 약 37억원에 해당한다. 허 대표의 GS 지분율은 1.51%에서 1.6%로 높아졌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 대표는 2017년 GS글로벌 대표로 선임되면서 GS그룹 오너 일가 4세 중 처음으로 계열사 경영 전면에 나섰고 지난해부터는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를 이끌고 있다.

허 대표 외에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자녀 허원홍·허성윤씨가 각각 1만7,540주, 1만7,533주를,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장남 허선홍씨는 2만2,000주를 사들였다. 5일 공시된 이들 4명의 자사주 매입 금액은 63억원대로 추정된다. GS는 3일 4만4,3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후 반등해 6일에는 4.32% 오른 4만7,050원으로 마감했다.



LS그룹에서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포함한 8명이 LS 주식 매수에 나섰다. 3일 공시 기준으로 총 5만1,876주, 금액은 약 21억원 규모다.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아들로 LS그룹 차기 회장으로 꼽히는 구 회장은 1월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1만4,700주를 약 6억원에 사들여 지분율을 3.98%에서 4.03%로 높였다. LS그룹 오너 일가 중 가장 지분율이 높다. LS 역시 3일 신저가인 3만8,000원에서 6일 종가 기준 4만1,300원으로 반등했다.

계열사 디앤비컴퍼니(27.71%)에 이은 대한제분(001130)의 2대 주주인 이건영 회장은 5일 공시 기준으로 최근 4,378주를 약 6억원에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6.99%로 높였다. ‘버버리’ ‘마이클코어스’ 등 패션 브랜드에 핸드백을 제조해 납품하는 제이에스코퍼레이션(194370)도 3일 신저가인 1만100원까지 하락한 가운데 최대주주 홍재성 회장(23.91%)의 자녀 홍송희씨가 3만주를 약 3억원에 사들여 지분율을 10.82%에서 11.04%로 끌어올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지분율 확대를 위한 자사주 매입은 주로 주가가 저점인 시점에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며 “설 연휴 직후 급락했던 증시가 당분간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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