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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韓반도체 반사익...외인·기관 ‘IT 러브콜’

코로나發 현지 IT업체 생산 차질

지난주 삼성전자·하이닉스 쓸어담아

中부양책·美제조업 호조도 긍정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 속에서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국내 반도체·정보기술(IT)업종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나섰다. 중국 내 IT 제조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자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458억원과 73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주 외국인들의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 8,414억원의 61.7%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삼성전기(437억)·아이티엠반도체(160억)·삼성에스디에스(132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556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던 기관들도 반도체·IT종목은 매집에 나섰다. 최근 기관 매도세를 이끌고 있는 증권사(금융투자)들은 차익 실현에 삼성전자를 매도하는 모습이었지만 보험·투자신탁·연기금 등 일부 기관은 오히려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의 반도체·IT 집중 매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국내 업체들이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이번 신종코로나의 여파가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자 부품 업체들이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디램(DRAM)과 낸드(NAND) 재고가 지난해보다 50%까지 감소한 가운데 중국 현지 반도체업체들의 생산 지연이 예상되면서 반도체 공급 증가 우려를 덜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속적인 공급 과잉 우려가 도사리고 있는 디스플레이 역시 글로벌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업체들의 생산량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상반기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아울러 전자 부품 또한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중국 외 생산시설을 갖춘 국내 업체들이 이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4분기 현재 한국 IT 업체 입장에서는 앞으로 수요둔화 우려보다는 공급감소에 따른 시장지배력 확대 기회가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실보다는 득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제조업 지수 등 글로벌 경기 지표가 반등세를 보이는 것도 국내 반도체·IT업체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피해 지역인 후베이성과 광동성 등의 지방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작업이 완료된 후 곧바로 인프라 공정 시행발표가 예상된다”며 “이미 12개 지방정부가 6% 이상의 인프라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5G(5세대)를 비롯한 하이테크 업종의 설비투자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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