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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시상식의 극적 반전, 봉준호는 새로운 디즈니"

['기생충' 해외 반응]

수상소식에 외신들 찬사 쏟아져

“뻔한 시상식 시즌의 극적인 막판 반전” “세계의 승리” “봉준호는 새로운 디즈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작품상과 국제(외국어)영화상 등을 동시에 거머쥐며 4관왕에 오르자 외신들은 주요 뉴스로 긴급 타전하며 수상의 의미를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은 “뻔한 결말로 끝나던 영화 시상식 시즌에서 오스카가 극적인 막판 반전(spectacular final-reel twist)을 내놓았다”며 “아카데미 회원들은 포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보도했다. 또 “봉 감독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언급한 ‘자막 1인치의 장벽’을 마주하는 데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점을 아카데미가 증명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의 문화 담당 칼럼니스트인 스튜어트 헤리티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가능한 최고의 방식으로 막을 내렸다”면서 “기생충의 밤, 봉준호의 밤이다. 봉준호는 새로운 디즈니”라고 평했다.

AP통신은 ‘세계의 승리(a win for the world)’라는 제목의 기사로 ‘기생충’의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제목 그대로 ‘기생충’은 역사에 들러붙어(attaching) 오스카 유권자(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AMPAS)들을 매료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생충’의 수상은 오랜 세월 외국 영화를 배척해온 아카데미상에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AP는 또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그간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다양성이 부족하고 여성 영화제작자들이 후보로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와중에 나왔다면서 “‘기생충’의 승리는 할리우드의 전격적인 변화와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전진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CNN방송은 “한국 영화 ‘기생충’이 경쟁작들에 비해 너무나 강력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전하며 봉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탔다며 “봉준호를 위한 파티를 준비하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생충’의 수상은 배타적인 할리우드를 비판해온 이들이 요구해온 ‘좀 더 포용적인 할리우드’를 약속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봉 감독이 이날 국제영화상 수상 소감으로 상 이름이 과거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번에 ‘국제영화상’으로 바뀐 것을 언급하며 “이러한 새로운 변화가 상징하는 방향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지지한다”고 말한 점을 부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영화 ‘기생충’의 수상은 국제영화에 대한 AMPAS의 관심이 증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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