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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소영토 확장"…美 정부와 손 잡았다

현대차, 美에너지부와 기술협약

수소전기차 넥쏘 5대 실증용 제공

워싱턴DC에 충전소 구축 지원

"美 관심 높아 협력 시너지 기대"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이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영토’ 확장을 위해 미국 정부와 손을 잡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현대차(005380)는 미국 에너지 정책 및 미래에너지 연구개발(R&D) 전담 부처인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학계·정부기관·기업 등과 공유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미국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대중화에 적극적이고 에너지부가 수소의 미래 잠재력에 높은 관심을 가진 만큼 이번 협력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크 메네제스 에너지부 차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수소연료전지와 수소기술 발전은 물론 미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위해 현대차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정 수석부회장과 함께 넥쏘를 직접 운전하며 “넥쏘는 뛰어난 1회 충전거리는 물론 정숙성과 가속성, 첨단 원격주차 등 우수한 성능을 두루 갖춘 자동차”라고 평가했다.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이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수소 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주 사이 정 수석부회장은 프랑스 파리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총회 참석,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수소를 활용한 기후 변화 논의, 미국 주지사들 앞에서 수소차 넥쏘의 공기정화 기능 시연 등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미국 에너지부와 기술협력 MOU 체결이라는 성과까지 거뒀다.

미국 에너지부는 2013년 수소전기차 고객이 내연기관 고객 수준의 편의성을 누릴 수 있도록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는 민관협력체인 ‘H2USA’와 ‘H2FIRST’를 창설하며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까지 수소전기차 보급대수 7,937대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MOU로 글로벌 수소경제 사회 구현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방 부처인 미 에너지부와의 협력 강화는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보급된 수소 전기차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워싱턴 DC 지역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최근 이 지역 유일한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중단했다. 또 수소산업 관련 전문가 교육과 인력개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대중 수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현대차와 미국 에너지부의 이번 MOU는 지난 16년간 쌓은 신뢰가 바탕이 돼 체결됐다. 현대차그룹은 2004~2009년 진행된 미국 에너지부의 ‘수소전기차 시범운행 및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 1세대 투싼과 2세대 스포티지 수소차 33대를 투입한 현대차는 35~40도를 넘나드는 고온과 산악지형 등 험난한 미국 지형에서 운행 실험을 진행했다. 2012~2017년에는 투싼ix 수소차 10대의 시범운행을 미국 에너지부와 공동 진행했다. 지난 10여년간 미국 에너지부와 현대차가 공동 시범운행에 투입한 수소차는 총 43대, 누적 주행거리는 220만㎞에 이른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미국 에너지부와의 강화된 협력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자동차 이외의 산업 및 일반 대중들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친환경 운송수단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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