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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열풍에 극장 관객 다시 늘자…영화株 뜀박질

관객 일주새 하루 12만→30만 회복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이틀연속 상한가...4거래일새 2.5배↑
제작·배급사 NEW·쇼박스도 올라
"콘텐츠 성공여부 확신못해" 지적도

  • 박성호 기자
  • 2020-02-13 17:54:39
  • 시황
기생충 열풍에 극장 관객 다시 늘자…영화株 뜀박질

영화 ‘기생충’ 후광 효과에 국내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개 부문 석권으로 한국 영화가 지닌 경쟁력이 높게 평가받으면서 국내 영화 투자·배급사를 비롯해 콘텐츠 제작사, 극장주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극장 관객이 급감했으나 최근 들어 불안감이 다소 진정되면서 다시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관련주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035620)는 이날 29.88%(1,140원) 오르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7일 2,000원(종가 기준)이었던 바른손이앤에이는 불과 4거래일 만에 2.5배가 뛰어 4,955원을 기록해 시가총액도 3,495억원으로 급증했다. 바른손이앤에이의 모회사인 바른손도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초급등세를 이어갔다. 거래소는 이날 바른손이앤에이와 바른손을 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기생충 투자에 참여했던 큐캐피탈(016600)도 전날(15.8%)에 이어 이날 가격제한폭(30%)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큐캐피탈은 ‘QCP-IBKC컨텐츠투자조합’을 통해 기생충 제작비의 10%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기생충 판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KTH(036030)도 상한가에 가까운 상승률(26.14%)을 보이면서 이틀 연속 20% 이상씩 급등했고 배급사이면서 제작사인 CJ ENM(035760)은 8.65%(1만3,100원) 오른 16만4,500원을 기록했다.

영화 기생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영화 관련 종목들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한국 영화의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앞으로 개봉하는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개봉 중인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비롯해 올해 개봉을 앞둔 싱크홀, 비상선언 등의 제작을 맡은 쇼박스(086980)는 2.15% 상승했고 제작비가 100억원이 넘는 영화 ‘반도’를 제작 중인 NEW(160550)도 7.93%의 강세를 기록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화 라이브 등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는 등 한국 콘텐츠가 할리우드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며 “글로벌 OTT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국 콘텐츠 수요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화 기생충’에 대한 관심과 함께 국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줄어들면서 영화 관람객 증가 기대감에 극장주들도 모처럼 웃었다. CJ CGV(079160)는 이날 1.38% 상승한 2만9,450원을 기록했으며 메가박스를 계열사로 둔 제이콘텐트리(036420)는 0.7% 내리면서 장을 마감했지만 장 중에는 2.7% 상승하기도 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발병 이후 국내 영화 관람객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극장 관객 수는 1,684만여명으로 2012년 이후 최저치에 그쳤으며 이달 들어서도 전년 대비 하루 기준 20~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평일인 4일 12만명에 불과했던 영화 관람객이 일주일 후인 11일에는 17만3,00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12일에는 30만명을 넘어서면서 관객 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극장의 한 관계자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계기로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로나 공포에서 차츰 벗어나 극장가도 어느 정도 활기를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최근의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영화 기생충’이 국내 문화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에서 관심을 높일 계기가 됐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영화와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특성상 콘텐츠 성공 여부를 미리 확신할 수는 없다는 점은 늘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호·연승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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