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또 각 군의 핵심전력 상시 운용태세 확립과 최전방 소초 등에 대한 경계력 발휘 보장 대책 강구 지침도 하달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야외 훈련을 전면 통제하되 주둔지 내 훈련으로 조정해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다만 특별한 경우 각 군은 참모차장 해병대는 참모장의 승인 하에 판단해서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야외훈련 중인 부대는 최단 시간 내 주둔지 부대로 복귀토록 했다”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상황에서도) 굳건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제대별 지휘소의 상시 기능 발휘와 감시대응 전력과 비상대기 전력 등 핵심 전력의 상시 운용태세를 확립하고, GOP(일반전초)와 GP(소초), 해·강안 초소 등의 경계력 발휘 보장 대책을 강구하도록 관련 지침을 전군에 하달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GP와 GOP, 지휘통제실 근무자, 전투기·정찰기·해상초계기 등 핵심전력 조종 및 정비사 등의 요원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 한 부대에서 1명 감염으로 모든 핵심 요원이 동시에 임무 수행을 중지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무체계를 분할 편성하는 등의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 부대변인은 “우리 군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흔들림 없는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각 군의 신병 교육도 먼저 2주간 실내교육을 하고, 나머지 기간은 부대 내에서 군사훈련을 하도록 했다. 2주간 실내 교육 때 환자가 발생하면 환자와 밀접 접촉자는 즉각 격리해야 한다.
박 차관은 ‘한미훈련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도 “이런 코로나19 상황과 연계해 더욱 신중한 검토와 판단을 하면서 한미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현재 육군 수도병원 8개를 비롯해 군내에서 가진 음압병상은 33개”라며 “다음 달 3일까지 대전 병원에 약 30여개 읍압병상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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