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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발목잡힌 국내 배터리...올핸 전기차 업고 가속페달

[코로나19, 돌파구 찾는 주력산업]<중>패러다임 시프트

이산화탄소 규제강화된 유럽

전기차 판매량 급증 호재로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발목 잡혔던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올해는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전기차에 올라탈 채비를 마쳤다. 완성차 업체와의 조인트벤처(JV) 등을 적극 활용해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높은 에너지밀도의 배터리 제품으로 우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된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큰 호재다.

25일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 등에 따르면 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웨덴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총 4만4,3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독일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1만6,131대로 전년 대비 138.4% 늘었고 프랑스(160.1%), 영국(145.5%), 이탈리아(490.5%), 스웨덴(93.4%)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유럽에서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은 326GWh로 수요량인 190GWh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2021년에는 공급량(599GWh)이 수요량(458GWh)과 비슷해지다가 2023년에는 수요량이 916GWh로 공급량(776GWh)을 앞지르게 된다.



이에 LG화학(051910)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만 매출 10조원을 올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전지사업부 전체 매출인 8조3,503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삼성SDI(006400)도 올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지난해보다 7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올해 배터리 사업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배터리 기업들은 다양한 JV 전략을 취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중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도 손을 잡았다. SK이노베이션도 중국 배터리 업체 EVE에너지와 함께 중국 옌청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에너지밀도를 높인 제품을 개발해 기술적 우위를 지켜나간다. 배터리의 니켈 함량을 높여 에너지밀도가 커지면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늘리기에 유리하다. 하지만 그만큼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은 떨어질 수 있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SK이노베이션은 1회 충전에 50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NCM 9½½’ 제품을 내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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