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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줄고 선물 매수 늘리고..외국인 '셀코리아' 변곡점 오나

향후 상승 가능성 베팅 분석 속

"코로나 진정돼야 컴백" 의견도





공매도가 줄고 선물 매수는 늘어나는 등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사흘간 2조5,000억원을 쏟아내면서 보였던 ‘투매’도 한풀 꺾였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거나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완화적 재정 및 통화정책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외국인투자가들의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2,604억원으로 전날보다 941억원 감소했다. 외국인 공매도 거래량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던 19일부터 큰 폭으로 늘기 시작했다. 18일 1,537억원에 불과했던 외국인 공매도 금액은 25일에는 2018년 12월 이후 최대치인 3,545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공매도는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이후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매수해 상환하기 때문에 공매도 증가는 앞으로 주식 시장의 약세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반대로 공매도가 줄어드는 것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시장이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들이 최근 사흘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4,000억여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상황에서 공매도 거래가 감소한 것은 의미 있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들의 주식 현물 매도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9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최근 사흘간 하루 평균 8,100억원가량을 시장에 내놓을 때보다는 기세가 줄었다. 반대로 선물시장에서는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3,3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장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할 것을 현재 시점에서 약정하는 선물거래는 매수세가 늘면 투자자들이 그만큼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수급은 최근 과매도 상태”라며 “순매수로 전환할 타이밍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은 추세가 전환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어야 하며 적어도 ‘질병 공포’를 덜어낼 수 있는 주요국의 완화적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나올 때까지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당분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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