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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지지 전격 하차, 미소 짓는 바이든

"트럼프 패배 위해 단결 돕겠다"

중도 선두주자 바이든 의식한듯

美민주 경선 '좌파 vs 중도' 뚜렷

‘백인 오바마’로 불리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30대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이 결국 중도 하차했다. 중도 후보였던 부티지지 시장이 물러나면서 민주당 경선은 본격적으로 좌파 대 중도 대결로 바뀌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부티지지 전 시장은 이날 사우스벤드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향후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나의 목표는 언제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위해 미국인들을 단결시키는 것이었다”며 “지금 시점에서 이 같은 신념을 지킬 최선의 방안은 민주당과 미국의 단결을 돕기 위해 (내가) 비켜서는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중앙무대 정치경력은 적지만 하버드대와 옥스퍼드에서 공부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파병 복무를 했다.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 등 7개 국어를 구사하는데다 피아노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백인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백인이 90%를 넘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위를 한 데도 백인들의 힘이 컸다. 하지만 흑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8.2%의 득표율로 4위에 그치면서 유색인종의 벽을 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부티지지는 시장 재직시절 흑인 경찰서장 차별 논란과 동성애자라는 점 때문에 흑인들의 지지도가 낮다.



부티지지 전 시장이 빠지면서 민주당 경선은 선두인 좌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과 중도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맞붙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또 다른 중도세력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은 “부티지지의 사퇴는 같은 중도진영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등을 한 것과 관련이 있다”며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중심으로 대선후보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흑인 경찰서장 차별 논란과 동성애자라는 점 때문에 흑인들의 지지도가 낮아 표 확장성이 부족하고 선거운동자금 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바이든의 강세를 의식한 현실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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