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송파을에 배현진 전 MBC 앵커, 서울 영등포갑에 문병호 전 의원을 각각 단수추천했다. 공관위는 2일 회의를 열고 이들을 포함한 서울 8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내놨다.
이혜훈 의원이 공천배제(컷오프)된 서초갑에는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공관위가 지난달 ‘여성 인재’로 영입한 윤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이정근 지역위원장과 맞붙을 전망이다.
한편 은평을은 허용석 전 관세청장이 우선추천됐다. 허 전 청장은 용산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관위는 그를 은평을에 투입하면서 이 지역 현역인 강병원 더불어민준당 의원과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영등포갑에 단수추천을 받은 문 전 의원도 당초 인천 부평갑을 신청했다가 지역구를 옮겼다. 안철수계 재선 의원 출신인 그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후 혁신통합추진위원으로 활동하다 통합당에 합류했다. 이 곳에서 민주당 후보는 추가공모가 진행 중이다.
한편 배 전 앵커가 단수추천을 받은 송파을은 추가공모를 거치면서 혁통위 대변인 출신 김은혜 전 MBC 앵커의 차출설이 돌기도 했지만 배 전 앵커의 낙점으로 결론났다.
송파을은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상황이어서 최 의원 공천이 확정되면 지난 6·13 재보선 이후 재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이와 관련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배 후보가 2년 동안 열심히 했던 대로 (선거를) 하는 게 훨씬 더 경쟁력이 있겠다, 승리하는 지층을 훨씬 더 높이 쌓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공천 이유를 설명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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