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삼성SD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단기 수요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중·대형 전지의 성장에 따른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고문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 확진자 판정으로 인한 가동 중단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그칠 전망”이라며 “배터리 셀 원·부자재 공급 차질도 현재까지 없으며, 물류에 차질이 생기지만 않는다면 적어도 5월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으로 소재 조달처를 다원화하고 있어 부품 조달에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이 적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SDI의 소형전지 최종 수요 중 약 10%가 중국 지역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단기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부문이 올해 3·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애초에 동사의 주가를 견인한 요소는 단기 실적이 아닌 전기차(EV) 전지 흑자전환에 따른 유럽 EV 시장의 성장성 부각”이라며 “중·대형 전지 가치는 현재 9조3,000억원에서 최대 21조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삼성SDI가 현재 4·4분기 EV 배터리 손익분기점(BEP) 달성으로 향후 중대형 전지 흑자전환에 대한 가시성을 일정 부분 확보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 가치가 최대로 확대될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은 48만원까지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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