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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화요일'서 날아오른 바이든, 대세론 되찾나

흑인 지지·오바마 향수 힘입어

美민주 경선서 10개주 승리 '약진'

대의원 최다 캘리포니아서 패배

대선후보 경쟁 장기화 가능성도





미국 민주당 중도 진영의 반(反)샌더스 세 결집에 힘입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14개 주 중 10개 주를 차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4일 오전8시20분 기준 중간개표 결과 대의원 수가 228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주를 비롯해 앨라배마·오클라호마·노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테네시·아칸소 등 남부 7개 주와 매사추세츠·미네소타 등 9개 주에서 승리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대의원 수가 415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와 ‘홈그라운드’인 버몬트·콜로라도·유타 등 4곳에서 승리했다. 메인주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샌더스 의원을 앞서며 접전을 벌였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가운데) 전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부인 질 바이든(왼쪽), 여동생 발레리 바이든과 함께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샌더스 의원이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승리했지만 대의원 수가 그다음으로 많은 텍사스 등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곳에서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유세에서 “우리의 선거운동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흑인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와 ‘버락 오바마 향수’를 발판으로 남부 석권에 성공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이 남부를 지배했다”며 그가 남부에서 부활해 수직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출구조사 결과 라티노와 백인,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3일(현지시간) 14개 주에서 실시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8개 주 승리를 거머쥐며 ‘대세론’에 다시 불을 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볼드윈힐스 레크레이션센터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UPI연합뉴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슈퍼화요일에 대약진을 보인 것은 중도 진영에서 반(反)샌더스 연대를 구축하며 표가 결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중도 성향 후보들이 앞서 네 차례의 경선에서 서로 중도 표를 갉아먹는 동안 샌더스 의원이 돌풍을 일으키자 중도 진영 내부의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확고한 보수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과 본선에서 싸워 이기려면 ‘경합주(스윙스테이트)’ 등에서 중도층 표를 가져와야 승산이 있는데 강한 진보 색을 띠는 샌더스로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부티지지와 클로버샤 후보가 잇따라 중도 하차하며 바이든을 공개 지지해 힘을 보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선거구도가 ‘샌더스 대 반샌더스’로 재편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장기전으로 흐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절대강자 부재 속에 승부를 확정 짓는 분기점인 ‘매직넘버’ 1,991명의 대의원 확보까지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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