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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印까지 입국금지...기업 신규수주 차질 현실화

건설사 프로젝트 입찰 막히고

정유사 중동산 원유수입 비상

기업인 예외 등 대책마련 호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나 지역이 늘어난 가운데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연합뉴스




싱가포르와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한국인 입국금지를 결정하면서 국내 기업의 신규 수주 차질 등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대표적 허브고 인도는 국내 기업의 핵심 제조기지여서 우리 기업들의 연쇄 피해도 우려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토목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온 건설사 A사는 전날 싱가포르 보건부가 한국발 입국금지를 공식 발표하면서 이달 말 예정된 신규 프로젝트 입찰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건설사들은 설계와 시공 과정에 반영되는 기술에 대한 설명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담당 엔지니어를 경쟁 프레젠테이션 일정에 맞춰 현지로 파견해왔다. 그러나 이번 입국금지 결정이 단시간에 해제되지 않을 경우 이 회사는 프레젠테이션에 나설 엔지니어를 보낼 수 없는 처지다. A사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입국금지 결정이 나오면서 입찰 참여부터 어려워졌다”며 “한국 정부가 사업상 꼭 방문해야 하는 자국민의 입국만큼은 싱가포르에 허가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정유업계도 중동산 원유 수입의 관문인 싱가포르 입국이 제한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국내 빅3 정유사들은 대개 분기마다 현지법인에 파견된 본사 인력이 서울로 들어와 임원보고 등을 진행했지만 싱가포르 귀국 후 격리 등을 우려해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를 미뤘다. 해운사들은 싱가포르에서 이뤄지던 선원 교대가 가로막히면서 부산항 등 제한이 없는 지역으로 긴급히 대체하고 있다.



인도에 공장을 둔 기업들도 비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공장을 두고 있고 수도 뉴델리의 위성도시인 노이다에는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공장이 있다. 이들 기업은 일단 업무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상회의와 컨퍼런스콜을 적극 활용해 본사와 해외법인 간 긴밀한 접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시장조사와 신차 출시 시기 등 직접 현장에 가봐야 파악할 수 있는 실무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연초에 나온 신제품의 프로모션 행사를 본사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입국이 금지된 국가로 긴급히 출장을 가야 하는 경우에는 인접국을 거쳐 들어가는 ‘우회로’를 선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수민·박효정·서종갑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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