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개학 연기로 장기휴원 중인 사립유치원에 긴급 예산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장기휴원으로 운영난을 겪는 사립유치원을 위해 연간 예산 2,115억1,000만원 가운데 548억1,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유아학비(누리과정비) 3개월 치인 516억원과 학급운영비 5개월 치인 21억4,000만원을 이달 중 앞당겨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약 530곳이다. 긴급돌봄을 운영하는 유치원에는 급·간식비 총 3억7,000만원과 방역물품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사립유치원들은 휴업 기간이 길어져 교사 인건비 지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운영난에 직면했다”면서 “학부모의 유치원비 환불요구가 커지는 등 운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돼 긴급히 예산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초·중·고교에 방학을 2주 이상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수업일수(연간 190일 이상) 확보를 위해 방학을 줄이기보다 재량휴업일을 먼저 감축하라고 지시했다. 중간고사는 과정중심평가로 대체하고 기말고사는 최대한 방학과 가까운 시점에 실시해 법정 수업시수를 확보하라고 전했다.
전날 서울 초등학교 긴급돌봄 이용 학생은 신청자 1만4,326명 가운데 7,849명으로 54.8%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대비 이용 학생은 157명 줄었지만 이용률은 0.4%포인트 올랐다. 11일 유치원 긴급돌봄 이용 학생은 1만474명으로 신청자(1만5,015명)의 67.5%였다. 특수학교의 경우 이용학생이 신청자(548명)의 38.1%인 209명이었다.
학원·교습소 휴원율은 11일 오후 2시 기준 2만5,225곳 가운데 9,555곳으로 37.9%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34.5%보다 3.4%포인트 올랐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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