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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 네번의 진화 '약관 싼타페' 신화를 달리다

[출시 20년 '국민SUV' 싼타페]

4세대 걸쳐 125만대 이상 팔아

모두 이으면 서울~부산 7번 왕복

위로 쌓으면 에베레스트의 24배

작년 美서 '올해의 중형 SUV' 선정

올 베트남서는 판매량 1위에 올라

상반기 페이스리프트 출시 앞두고

'베스트셀링카' 전설 이어갈까 관심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 ‘싼타페’가 올해로 출시 20년을 맞았다

싼타페는 지난 2000년 6월 출시돼 국내 SUV 시대를 열었고 전성기도 이끈 ‘국민 SUV’다. 20년 전 1세대 출시 이후 현재의 4세대 모델까지 매번 혁신적인 진화를 거듭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출시 후 판매량은 총 125만2,288대에 달한다. 지금까지 판매된 싼타페를 모두 이으면 약 5,839㎞로 서울~부산(왕복 850㎞)을 7번 왕복할 수 있다. 싼타페를 위로 쌓으면 약 2,141㎞로 에베레스트산(8.8㎞) 241개 높이에 달할 정도다.

1~4세대에 걸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모델은 단연 3세대 모델이다. 3세대 싼타페는 만 6년간 44만여대가 팔렸다. 연간 7만대가 넘게 팔린 셈이다.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싼타페도 2018년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며 2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 SUV로 자리 잡았다. 출시 후 만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19만대를 돌파한 만큼 3세대 싼타페의 기록을 갈아치울 유력한 주자로 부상했다. 4세대 싼타페에서 눈에 띄는 점은 과거 모델들은 대부분 디젤이 잘 팔렸던데 반해 가솔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와 더불어 가솔린 SUV의 강점이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싼타페 전체 판매량 8만6,198대 중 2만9,023대가 가솔린 차량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솔린 판매 비중은 2018년 11.1%에서 지난해 33.7%로 세 배나 늘었다.

20년간 변신을 거듭하며 진화해 온 싼타페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대비 성능이다. 특히 ‘싼타페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6.0kg·m를 발휘해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동급 SUV 디젤 차량보다 가격은 평균 300만원 이상 저렴하다. 특히 노후 경유차를 페차한 후 가솔린 모델 사면 세제 혜택을 143만원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숨어있는 가격 경쟁력이다.



국내 SUV 시장의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해 온 과감성도 소비자들이 싼타페를 선택하는 이유다. 4세대 싼타페는 기존 상위 트림에만 적용했던 크롬 소재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릴 상단 가니쉬, 리어 범퍼 가니쉬 등을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장착했다.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에는 반광 크롬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를 추가했고,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1열과 2열에 모두 적용했다. 여기에 방향지시등 조작과 연동해 차로 변경 시 후측방 영역을 디지털 계기판에 표시하는 후측방 모니터워 터널·워셔액 연동 자동 내기전환 시스템, 원격 시동 기능 등이 새로 탑재됐다. 또 국내 SUV 가운데 최초로 2열에 고화질 DMB 시청과 음악·영상 감상, 인터넷, 스마트폰 미러링 등을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했다. 뒷좌석 스피커의 음량만 따로 줄여 잠든 승객을 배려하는 ‘후석 취침모드’ 등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아이들을 뒷좌석에 태우고 다니는 부모들의 마음까지 공략한 것이다.

싼타페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서 미국까지 이어졌다. 싼타페는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평가 웹사이트인 카즈닷컴에서 ‘올해의 중형 SUV’로 선정됐다. 카즈닷컴은 17개 부문, 총점 540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 싼타페에 353점을 줬다. 싼타페는 혼다 ‘패스포트’, 포드 ‘엣지’, 닛산 ‘무라노’, 쉐보레 ‘블레이저’, 지프 ‘그랜드체로키’ 등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싼타페는 사용자환경(UI)과 미디어·커넥티비티, 트렁크 적재공간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보증기간이 일반 부품 5년, 파워트레인 10년 등으로 가장 길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싼타페는 베트남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싼타페를 타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덕분에 지난 2월에는 싼타페가 베트남 SUV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차(005380)는 올 상반기 중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름만 부분변경일 뿐 플랫폼을 바꿀 정도로 완전변경에 가까운 수준이라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신형 싼타페는 기존의 크기와 비슷하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쏘렌토와 같이 2.2 디젤과 2.5 가솔린 터보로 변경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여가시간의 증가로 아웃도어라이프가 각광받으면서 중형 이상급 SUV가 그 어느때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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