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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광·쌍방울 등 中企 “코로나19로 사업 체질 바꾼다”

한국전광, 광학 기술로 휴대폰 살균기 개발

쌍방울·좋은사람들, 유통망 기반 마스크·소독제 시장 진출

한국전광이 생산한 핸드폰 살균기 모습. /사진제공=한국전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부 국내 중소기업의 사업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기존 보유 기술, 공정, 유통망을 활용해 보건 사업으로 속속 진출하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전 세계적인 보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수밖에 없단 판단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학 기술 중소기업 한국전광은 핸드폰 살균기 개발을 완료하고 새로운 생산 라인서 양산을 시작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누적 주문 수량만 2,00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공정을 더 확충해 향후 월 500대 안팎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전광 관계자는 “주로 금융권, 대기업, 공공기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광은 1981년 설립된 레이저 광선 및 전자광학분야 기술기업이다. 고출력 레이저 부품,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핵심 광학 부품을 생산한다.

회사가 핸드폰 살균기를 개발하게 된 것은 기존 광학 기술이 기반이 됐기 때문이다. 30년 이상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분석시험 연구원 시험에서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 실험을 진행해 관련 바이러스를 99.99% 이상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전광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도 성장성이 있지만 핸드폰 살균기 등 코로나19 사태로 보건 제품 시장 확대를 예상해 추가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며 “지난해 250억원 투자를 받아 신공장을 세우고 이곳에 휴대폰 살균기 생산을 위한 별도의 라인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휴대폰 살균기 매출을 전체 매출 중 15% 안팎을 예상한다.

좋은사람들의 오프라인 매장서 고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좋은사람들


전통적인 속옷기업 좋은사람들(033340)쌍방울(102280)도 기존 의류 생산 설비와 유통망을 활용해 마스크 사업에 뛰어든다. 최근 좋은사람들은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국내 마스크, 손소독제 전문기업과 제휴를 맺고 전국 유통망에 위생용품 코너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속옷 사업과 위생용품이 사업 연관성이 있어 위생용품 사업에 새로 진출하기로 했다”며 “우선 전국에 있는 매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방울그룹도 중국 법인을 통해 중국 마스크 방역시장 진출과 기업 간 거래를 통해 마스크를 공급한다. 쌍방울은 지난해 7월 주문자상표부작생산(OEM) 방식으로 마스크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이달 초엔 태전그룹과 KF94 마스크 총 1,740만장을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쌍방울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마스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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