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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코웨이, 30년 노하우 발판 '구독경제'로 해외 진출

매트리스, 메가렌털 품목 떠올라

넷마블 대주주 맞아 ICT 기반한

구독경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올해도 美·동남아서 고성장 기대





지난 1월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코웨이 관계자들이 자기관리형 공기청정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코웨이


국내 런털업체 코웨이(021240)는 지난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외 총 고객 계정 수는 800만 계정을 앞두고 있다.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엔 넷마블을 새로운 대주주로 받아들이며 지배구조 안정성도 높였다. 코웨이는 지난 30년간 쌓아온 렌털 시장 내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독경제’ 기반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3조189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11.5% 늘었다.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019년 말 기준 코웨이 총 고객 계정수는 779만 계정으로 전년(701만 계정)보다 11.1% 증가했다. 렌털 판매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엔 628만, 해외엔 151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CS닥터(설치·수리 서비스 인력)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8% 감소한 4,582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코웨이 해외 사업 매출액은 7,491억 원에 달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이 지난해에만 5,260억원의 매출액을 내는 등 해외법인의 호조세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법인은 2012년 이후 연평균 38% 성장했다. 코웨이의 해외 매출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체 매출액 중 해외 사업 매출액 비중이 약 10년 전에는 5%였지만 2019년 25%로 약 5배 증가했다. 국내 환경가전사업에서도 2조1,1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코웨이는 신규 렌털 제품군을 꾸준히 도입함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1998년부터 렌털 서비스를 통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판매해왔다. 그 후 업계 최초로 2011년 매트리스 케어 렌털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2018년에는 의류청정기, 지난해엔 전기레인지 렌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중 매트리스 케어 렌털 서비스의 고객 계정 수는 2011년 말 8,000계정에서 지난해 말 56만3,000 계정으로 급증했다. 전기레인지는 렌털 판매 이후 월 평균 판매량이 약 3,000 여 대를 넘어섰다. 정수기를 중심으로 국내 렌털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층이 부각되고 있는 영향이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등이 주된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시간을 아끼고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매트리스가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에 이어 메가 렌털 품목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초 넷마블을 새로운 대주주로 맞이함으로써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넷마블의 지난해 3·4분기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2,68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8.3% 수준이다..

코웨이는 올해 매출·영업이익 가이던스(전망)로 각각 3조3,073억원과 5,699억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구독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코웨이 정수기는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수기 보급율이 약 25%, 공기청정기는 약 10% 미만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사이(Tech-Sci)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지배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검증받은 매트리스 케어 렌털 서비스도 신규 출시하고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올해 안에 진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제품·서비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2017년 공기청정기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를 연동한 서비스를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2018년부터는 아마존의 소모품 자동 배송 시스템인 DR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웨이의 지난해 아마존 공기청정기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약 45% 이상 증가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0 CES’에 참가해 공기청정기에 아마존 DRS 서비스의 신규 3세대 버전인 DART(Dash Replenishment Through Alexa)를 연동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일본, 유럽 등지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끊임없이 새로운 고객가치의 창조를 통한 혁신 기반 성장을 통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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