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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봉사활동에 장학금도"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이중생활…경찰, 회원 명단 확보
/사진=SBS ‘뉴스8’ 방송화면 캡쳐




미성년자가 포함된 여성들을 ‘성노예’라고 지칭하면서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으면서 국민적 공분이 쏟아지고 있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씨의 신원이 공개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명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B사를 압수수색해 박사방에 가상화폐를 보낸 회원 명단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확보한 회원 명단을 바탕으로 이들의 정확한 신상정보와 송금 횟수, 송금액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사방 운영자은 수도권 소재 대학을 졸업한 조씨로 드러났다. 조씨는 대학생 시절 학보사 기자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조씨가 텔레그램에서 운영한 박사방은 이른바 ‘n번방’을 모방한 것으로 n번방은 서버가 해외에 있어 추적이 어려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이용해 성착취 영상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의 시초로 전해진다.

/연합뉴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약점으로 잡아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씨는 동사무소 공익요원을 매수해 채팅방 회원과 피해 여성들의 정보를 빼낸 뒤 협박 수단으로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사방에서는 특히나 엽기적이고 가학적인 성 착취물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같은 불법 영상들은 단계별로 금액이 다른 유료 대화방에 올려 가상화폐를 받고 팔아넘겼다.



뿐만 아니라 돈을 내고 채팅방에 들어온 회원들은 아동 음란물을 유포하고 인증하도록 해 공범으로 만들었다. 적극적인 회원은 ‘직원’이라고 부르며 자금 세탁에 성폭행까지 지시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얼굴과 실명, 나이 등 신상정보를 일반에 공개할지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이 조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게 되면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을 공개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한편 조씨의 과거 행적이 열려지면서 네티즌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조씨는 대학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며 학교 측의 성폭력 예방 대책에 대한 기사를 쓰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박사방을 운영하던 시기에 보육원에서 봉사활동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SBS 보도를 보면 조씨는 수도권의 한 전문대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학 시절 글쓰기를 좋아해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며 편집국장까지 맡았다. 성적도 우수해 장학금도 여러 차례 탔다.

또한 조씨는 폭력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 측의 대책에 대해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기사를 통해 학교와 경찰의 관학협력 캠페인을 언급하면서 “학교 폭력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해 강연을 실시, 교내 안전을 위해 학교 측이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조씨는 박사방을 운영하던 기간에도 봉사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대학 마지막 학기였던 지난 2017년 10월, “군 전역 후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다”며 한 자원봉사 봉사단체에 가입했고 이듬해 3월까지 5개월간 봉사활동을 했다.

1년간 활동을 중단한 뒤 지난해 3월 다시 단체를 찾아온 조씨는 12월까지 이 단체에서 보육원 봉사 등에 참여했다. 조씨는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 나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다 군 전역 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행사에 참석한 아이들과 형 동생, 오빠 동생이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이 인터뷰가 담긴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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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2 17:34:53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