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2조원 넘게 늘어난 5조3,13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 강세와 원화 약세로 외화채권 매매차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31일 ‘2019년도 연차보고서’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순익이 크게 증가한 데 대해 “통화정책이나 외환정책 등을 이행한 결과일 뿐 일반기업처럼 경영성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한은의 총자산 규모는 492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7,000억원 감소했다. 부채는 474조원으로 1년 전보다 5조8,000억원 줄었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 중 달러화 자산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69.1%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주열 총재를 비롯한 한은 임원들과 금융통화위원들은 앞으로 4개월 동안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반납한 급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공익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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