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SK케미칼의 올해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1%와 289% 증가한 3,357억원과 144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에서 원재료 하락에 따른 이익증가가 예상되고 바이오에너지 부문에서 수익성이 높은 해외수출물량 증가로 큰 폭의 이익성장세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의 백신 사업 또한 순항 중이다. SK증권은 SK케미칼이 사노피와 공동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스카이팩)이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를 미국 식품의약처(FDA)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임상 1상 종료로 유입되는 마일스톤은 133억원으로 3년에 나누어 인식될 예정”이라며 “올해는 연간 40억원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7조~8조원 수준인데 화이자의 프리베나 백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스카이팩은 효능이 프리베나보다 높아 출시 이후 빠른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SK케미칼의 백신 개발 자회사 SK 바이오사이언스가 폐렴구균 백신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점이 주가의 우상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에 대상포진·수두·지카바이러스·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백신 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하반기 중 임상진입 예상, 내년에는 시판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장기적인 주가 우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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