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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7조 돌파 쿠팡, 대형마트도 넘어섰다

신선식품 특화 새벽배송 수요↑

구매단가 껑충...매출 일등공신

로켓배송 이용고객만 3,400만명

적자폭 꺾였지만 누적적자 늘어

비대면 소비 기회로 공격투자 가속





쿠팡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인 7조원을 기록하며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연매출을 넘어섰다.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후 매년 확대되던 적자폭도 처음으로 꺾였다. 적자를 감수하고 규모의 경제를 우선하는 ‘아마존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존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밀어붙일 동력을 얻게 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유통업계 소비 트렌드로 굳어지며 기존 유통공룡들도 온라인몰에 힘주는 만큼 쿠팡도 선두의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조1,530억원, 영업손실 7,20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로켓배송이 쏜 ‘매출 7조’ 시대=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보다 64.2% 증가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였던 6조원대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 성장은 로켓배송이 이끌었다. 지난 2014년 전국 27개에 불과했던 로켓배송센터는 지난해 168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로켓배송 생활권(로켓배송센터 10분 거리 이내)’ 고객들은 같은 기간 259만명에서 3,400만명으로 13배나 증가했다. 여기에 신선식품 배송에 특화된 ‘새벽배송’의 수요가 치솟으면서 고객 수가 크게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 회원은 약 2,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 수가 꾸준히 늘면서 재구매가 늘었고 가전과 신선식품 카테고리 성장으로 구매단가도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적자폭 줄여도 누적 4조 육박=다만 덩치를 키운만큼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폭을 줄였지만 로켓배송을 시작한 2014년 이후 누적적자는 3조6,904억원에 달한다. 전국으로 로켓배송센터를 늘리며 물류를 강화한 탓에 비용이 커졌다. 특히 폐기할 경우 오롯이 쿠팡 비용으로 전가되는 직매입 규모는 로켓배송센터에만 지난해 7,000억원 이상으로 5년 전보다 23배나 늘었다. 주간에 비해 비용이 2배가량 드는 고비용 구조인 ‘새벽배송’을 확대하며 인건비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쿠팡의 직간접 고용 인력은 약 3만명으로 인건비는 1조4,000억에 달했다. 2014년 로켓배송이 시작한 이후 5년간 누적 지급된 인건비는 4조680억원에 달한다.

◇비대면 소비 활발…‘공격 투자’ 지속=쿠팡은 그동안 ‘로켓적자’라는 오명 속에서도 우선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제로 비용을 줄이는 아마존식 전략을 고집해왔다. 이에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개선방안을 주문받는 등 시장으로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실적으로 쿠팡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만큼 규모의 경제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덩치를 키운 쿠팡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2월 쿠팡의 결제금액은 1조6,300억원으로 인터넷쇼핑 사이트 중 1위를 기록했다.

쿠팡은 올해도 투자를 계속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2월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주도까지 확대한데 이어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까지 배송받을 수 있는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 서비스까지 내놨다. 여기에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대구 물류센터에도 약 3,2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로켓배송의 남다른 속도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예측해 고객과 가까운 로켓배송센터에 미리 준비해두는 기술과 인프라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로 이전에 없던 서비스를 개발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는 세상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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