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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NH투자證, ELS·PF 리스크 선제적 관리로 'C스톰' 차단

증권가 유동성 리스크 우려에도

'AA+' 우수한 신용등급 따내

WM·IB 등 전부문 실적 탄탄

작년 당기순익도 4,764억 최대





NH투자증권(005940)이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과를 내면서 큰 틀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4분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IB 부문의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전년대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실적 감소를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 등으로 최근 증권사들의 유동성 리스크가 크게 불거졌지만 NH투자증권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이를 빗겨 가며 우수한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1조5,035억원, 4,76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약 24.5%, 약 31.8%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창사 이래 최고실적이며 기존 최대치였던 2018년(3,615억원)을 1년 만에 다시 경신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IB 부문 뿐만 아니라 WM, 트레이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적을 끌어 올린 성과”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회사의 성장 속도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대표적인 부분이 WM이다. WM사업부는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업계 최초로 영업직원 평가(KPI)에서 수익지표를 완전히 배제하고 접촉 활동과 고객만족도를 우선하는 체제인 ‘과정가치평가’로 개편했다. 또 위탁매매 수수료에 편중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고 펀드, 신탁 등 보수기반(Fee-based)의 상품과 해외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으로 리테일의 안정적 수익 확보를 찾아가고 있다. 전통적인 강점인 IB의 역량을 활용해 수익성 있는 딜은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으로 구조화하는 것도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배경이다. 이런 과정은 고객의 자산관리를 통해 IB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IB를 통해 다시 다양한 상품들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기반이 됐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자산가치 증대가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는 회사 철학의 성과”라고 했다.



IB사업부는 시장지배력을 더 높이고 있다.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부분에서 시장점유율 공고히 하고 부동산·대체투자 등에서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SNK(1,697억), 현대오토에버(1,685억), 지누스(1,692억), 한화시스템 (1,073억) 등 총 16건의 IPO 딜을 주관하며 지난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유상증자 최대어 두산중공업(4,718억), 두산건설(3,154억)을 비롯한 7건의 유상증자 거래를 성사시켰다.

홀세일(법인영업) 영역도 실적 성장의 밑바탕이었다.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공사(KIC)의 첫 해외주식 거래증권회사로 선정됐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강원랜드 등 기관 자금을 유치했다.



회사의 수익 기반을 넓히면서 여러 리스크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 영향으로 IB 부문의 위축이 예상되지만 카카오뱅크의 계좌 개설 서비스로 비대면 신규고객 유입이 급증하고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많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금융 수익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1·4분기의 경우 1~2월 영업 호조로 IB 수익 감소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고 브로커리지 및 금융상품 판매 등 리테일 수익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손익 감소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B 영역은 코로나 이후 주목해야 할 포인트라는 설명도 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IB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급증할 수 있는 자금 조달 수요 및 이연될 딜 등이 집중할 개연성이 있다”고 했다.

증권업계의 유동성 리스크 우려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사들의 유동성 위기를 촉발한 ELS 운용에서도 자체 헤지 비중을 이미 지난해 대폭 축소해 최근 불거진 ELS마진콜 사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시 우량 물건 위주로 미리 압축하면서 차환 우려에서도 빗겨나고 있다. 이 같은 리스크 관리가 인정을 받으며 NH투자증권은 최근 한국기업평가에서 실시한 정기평가에서 무보증사채 및 파생결합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채권도 최근 헤지 비율을 늘리고 유동성이 높은 자산 중심으로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정교한 리스크 관리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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