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자본시장 숨은 큰손' 삼정펄프, KCGI에도 출자했다

대림코퍼레이션 투자 펀드에 50억

"내부자금 운용 위한 투자" 선그어

작년 금융상품만 50여개 800억

회사 시총 560억 감안땐 이례적





화장지 원지 제조업체인 삼정펄프(009770)가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CGI(강성부펀드)에 출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정펄프는 헤지펀드와 PEF에 적극 투자한 자본시장의 숨겨진 ‘큰손’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정펄프는 지난해 말 KCGI가 조성한 ‘케이씨지아이 제1호의11’ 펀드에 50억원을 투자해 현재 1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투자에 활용된 ‘돌핀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다. KCGI는 유한회사 3곳(캘거리홀딩스·돌핀홀딩스·그레이스홀딩스)을 통해 대림산업의 모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7%를 갖고 있다.

그동안 KCGI의 펀드에 출자한 법인 투자자로는 메리츠증권과 조선내화(000480)가 알려져 있다. 조선내화는 삼정펄프가 투자한 같은 펀드에 320억원을 투자해 76%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또 다른 펀드인 ‘케이씨지아이제1호의1’에도 250억원을 출자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말 ‘케이씨지아이 제1호의 12’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통상 PEF 출자자들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삼정펄프는 투자 내역을 주주들에게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다만 삼정펄프가 펀드에 출자한 구체적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회사는 평소 상장기업 주식 투자와 금융상품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지만 ‘행동주의’ 투자 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삼정펄프 측은 투자 배경에 대해 “내부 자금을 운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정펄프는 사모펀드 업계에서 숨겨진 큰손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한 규모가 800억원을 넘어선다. 삼정펄프의 시가총액은 약 560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금융 상품 투자 규모가 시가총액보다 큰 셈이다. 주식을 제외하고 출자한 금융 상품 수만 5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삼정펄프의 현금성 자산 및 유동금융 자산은 약 700억원이며 비유동 금융자산은 470억원이었다.

삼정펄프의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KCGI 펀드에 투자한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다. 한 상품에 적게는 4,000만원, 많게는 100억원까지 투자하는데 KCGI에는 5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펀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알펜루트몽블랑V익스플로러1전문투자형사모투신제1호’로 현재 45%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새턴펀드에 투자해 운용 손실을 입기도 했다. /조윤희·강도원기자 choy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