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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위중설, CNN이 한 허위보도"

코로나브리핑서 "CNN 오래된 문서 썼다"

김정은 신변이상설 해프닝 가능성 높아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18일(현지시간) 열린 코로나 19 TF 브리핑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중하다는 CNN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김 위원장)가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는 그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본다. 이렇게 말하겠다. 나는 그 보도가 부정확한 방송사에 의해 이뤄진 거라고 본다”면서 CNN 기자가 앉아 있는 쪽을 손으로 가리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CNN)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들었다”면서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들었다. CNN이 한 허위 보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이 참고했다는 ‘오래된 문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미 정보당국의 첩보가 담겨 있는 보고서일 가능성이 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이고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면서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CNN방송은 20일 직접적 정보가 있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하루 뒤 “김 위원장이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수정했다.

미국 공군 정찰기 RC-135W(리벳 조인트)./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정찰자산을 보유한 미국의 대통령이 CNN 보도를 오보라고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RC-135W(리벳 조인트) 정찰기의 한반도 비행이 잦아졌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앞서 RC-135W는 지난 20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21일에는 미 공군 정찰기 E-8C와 미 해군 해상초계기 P-3C도 잇따라 한반도 상공에 출현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P-3C는 레이더 등을 이용해 잠수함을 탐색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도피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 도쿄신문은 전날 일본 정부 고관이 “(김 위원장은) 원산의 별장에 머물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원산 체류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의) 자주 격리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뒤 ‘특각’이라고 불리는 최고지도자 전용 별장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북한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경호요원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발견돼 김 위원장이 경비태세에 불안함을 느낀 것이 원산행의 이유라는 정보가 흘러다닌다”고 소개한 바 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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