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이루어지는 ‘야간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야간경제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28일 발표한 ‘중국 야간경제 시장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 도시 하루 소비의 60%가 야간경제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소비주도 경제 촉진, 야간 상업 및 시장 활성화 정책을 시행하자 베이징·상하이 등 40여개 도시도 문화·관광·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야간경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충칭과 청두시는 지우지에 거리 등 야경 명소 및 특색거리 중심으로 야간 소비상권 구축에 나섰고 베이징과 상하이는 박물관·미술관·서점 등의 야간 개장, 광저우는 축구·탁구 등의 야간 스포츠 경기 개최 등을 통해 야간경제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는 야간생활 수석 집행관을 임명하는 등 전문가도 두고 있다.
보고서는 온라인 야간경제를 쇼핑·오란·야식·여행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1~2선 대도시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온라인 야간경제활동이 활발했고 특히 온라인 쇼핑, 웹서핑, 콜택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사용이 두드러졌다. 반면 3선 이하의 소도시는 동영상 시청, 음악 스트리밍 등 오락 위주였다.
고범서 무협 청두지부장은 “앞으로 중국의 야간경제는 높은 모바일 인터넷 사용률과 지방정부의 정책 등에 힘입어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계속 발전할 전망”이라며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기업들은 야간관광 인프라 조성, 야간공연을 위한 문화콘텐츠 제작 등의 분야에서 기회를 탐색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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